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농심 뛰어넘은 삼양, 제자리 오뚜기...라면업계 작년 실적 희비

기사입력 : 2025년02월13일 15:15

최종수정 : 2025년02월14일 10:2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불닭볶음면 훨훨...영업이익서 농심 앞지른 삼양식품
미국, 유럽 등 해외 수요 증가에 환율 효과...농심·오뚜기는 내수 침체 타격
해외 성과가 실적 가른다...업계 해외 사업 확장 가속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국내 라면시장 만년 3위였던 삼양식품 지난해 영업이익이 농심을 앞질렀다. 해외 수출 비중을 확대한 성과다. 농심은 내수부진과 원가 상승 타격으로 이익이 줄었다. 오뚜기는 줄어든 라면사업 이익을 식품이 메우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걸은 것으로 보인다. 라면 3사 희비가 엇갈린 모양새다.

미국 월마트 매대에 진열된 한국 라면. [사진=삼양식품]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작년 영업이익은 3442억원으로 전년보다 133% 늘었다. 삼양식품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농심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3.1% 감소한 1631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절반 수준이다. 농심은 지난 2023년 영업이익 2120억원으로 첫 사상최대를 기록했지만 작년 1000억원대로 다시 내려왔다.

반면 매출은 농심이 삼양식품의 두 배 수준이다. 작년 매출액은 농심이 3조4387억원, 삼양식품이 1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과 농심의 시가총액도 각각 6조원, 2조원대로 세 배 수준으로 벌어졌다. 양사의 영업이익률 차이도 크다. 삼양식품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20%를 넘겼고 농심은 2023년 6.2%에서 작년 4.7%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삼양식품의 호실적은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불닭볶음면의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또 해외 납품하는 제품을 전량 국내 생산해 수출하는 만큼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 효과도 톡톡히 봤다. 삼양식품의 해외비중은 80%에 달한다.

농심은 내수 비중이 60%로 높아 내수침체 타격을 입었고 환율 상승 탓에 오히려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 농심은 수출물량도 있지만 해외 현지공장에서 직접 생산·공급하는 물량이 많은 편이다.

라면업계 1위와 3위인 농심과 삼양식품의 작년 실적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2위인 오뚜기는 작년 실적에서 직전 연도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오뚜기의 작년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대비 1.4%증가한 3조5029억원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2400억원으로 추정됐다. 작년 영업이익에서 등락이 컸던 삼양식품, 농심과 비교하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걸은 셈이다.

미국 현지에서 농심이 '신라면 툼바' 푸드트럭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 농심]

오뚜기의 경우 전체 사업에서 라면 비중이 30% 수준에 그친다. 내수침체 및 원가부담 등 라면사업에서 받은 타격을 카레, 3분요리, 즉석밥 등 일반 식품 사업으로 메우면서 전체 실적 등락 폭을 최소화했다. 해외사업 비중도 10% 가량으로 경쟁사 대비 작다. 오뚜기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건립 계획은 미정이다.

앞으로 라면업체들의 경쟁은 국내 아닌 해외시장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이미 해외 비중이 80%에 달하고 농심도 40% 수준이다. 성장성이 높은 해외시장의 성적표가 실적에 주효한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삼양식품은 현재 수출 물량 대응을 위한 밀양 제2공장을 설립 중이다. 오는 5월 말 완공되면 해외 수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지난해 말 중국에 첫 해외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농심도 미국 라면 시장 1위를 목표로 현지 사업을 확장 중이다. 2030년까지 미국 내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하고 현지 1위에 오르겠다는 구상이다.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1.5%로 일본의 도요스이산과 점유율 1위를 다투고 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