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무공천'…자유통일당 이강산 후보에 보수표 몰릴 수도
민주·조국혁신·진보당 각각 후보자 내기로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보수와 진보 진영이 각각 결집하는 가운데 열리는 '4.2 구로구청장 보궐 선거'에 정치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시 치러지는 조기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회는 4·2 재보궐 선거 구로구청장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 재보궐 선거 원인을 제공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문헌일 전 구로구청장은 지난해 본인이 설립한 회사 약 170억원 상당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한다는 법원 결정에 반발에 사직했다.
현재 보수 진영에서는 자유통일당 소속 이강산 구로구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 후보는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자유통일당 청년최고위원회, 대변인 등을 지냈다. 30대인 이 후보는 참신함을 무기로 보수 세력을 결집할 뿐 아니라 중도층 표심도 잡는 전략을 세울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구로구청장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보수층 표가 이 후보에게 몰릴 가능성도 있다. 이와 달리 범진보 진영에서는 각 당이 후보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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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주말인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보수단체인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회 주최로 민주당 규탄 및 주사파 척결 집회가 개최됐고(왼쪽),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진보 성향 시민단체로 구성된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 주최로 '김건희·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3차 시민행진'이 진행됐다. 2024.11.30 yooksa@newspim.com |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국혁신당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서상범 당 법률위원장을 구로구청장 후보로 내정했다. 변호사 출신인 서 위원장은 현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국회 소추 대리인단을 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장인홍 전 서울시의원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구로구 출신인 장 후보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진보당에서는 최재희 구로지역위원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재보궐 선거는 오는 4월 2일 열릴 예정이지만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후보등록 마감일(3월 13일) 전인 오는 3월 12일 전에 헌법재판소(헌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면 재보궐 선거는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반면 헌재가 3월 13일 이후 윤 대통령 탄핵을 결정하면 재보궐 선거는 예정대로 4월 2일 열린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