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등 1만5270가구 소화기·화재감지기 등 8종 안전물품 제공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자치도 소방본부가 화재안전취약계층의 화재 예방 및 초기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화재안전취약자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령화와 농산어촌 중심의 지역 특성을 고려해 자력 대피가 어려운 계층을 보호하고, 초기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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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화재 현장[사진=뉴스핌DB]2025.02.14 gojongwin@newspim.com |
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시 자력 대피가 어려운 60세 이상 고령자와 농촌 거주자를 최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다.
소방관서 미설치 지역의 70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지원받을 예정이다. 도내 1만5270가구에 소화기, 화재감지기 등 8종의 안전물품이 제공될 예정이며, 가구당 약 3만 원 상당의 지원이 이루어진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최근 4년간 화재 사망자 52명 중 67%가 60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그중 63%는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45년까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2.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전북특별자치도 화재안전취약자 지원에 관한 조례」 제5조에 근거해 추진된다. 사업비는 총 4억 3천만 원이며, 도비 30%와 시군비 70%로 구성됐다. 14개 시군 중 12개 시군이 참여한다.
지원 물품 설치에 그치지 않고, 소방관이 직접 방문해 화재 예방 교육과 주택 위험요소 제거 등을 병행해 안전보살핌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이후 성과 분석을 통해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