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아직 합의 이뤄지지 않아"
교사들 수업 준비 시간 부족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신학기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AIDT) 도입을 위한 가격 협상이 여전히 교착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며 "해당 부서에서 신학기 시작 전까지 가격 협상을 마무리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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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AIDT) 교과서 가격 협상이 아직도 이루어 지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열린 AIDT 프로토타입 시연수업에서 한 학생이 문제를 풀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정부는 올해 새학기가 시작되는 다음달부터 AIDT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회에서 AI 디지털 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정부가 재의 요구권을 발동해 교과서 지위는 유지되고 있다.
교과서 지위를 유지할 경우 AIDT는 모든 학교가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지만 교과서 지위를 유지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교육자료로 분류될 경우 학교별로 도입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 학교 현장에서도 즉시 도입을 꺼리는 분위기다. 다만 교육부도 이 같은 분위기를 뒤늦게 파악하고 올해 첫 도입을 고려해, AIDT 선정 여부를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한편 AIDT 도입 준비 기간이 짧아 교사들이 수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교육부는 2월 말까지 가격 협상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으나, 협상이 지연될 경우 교사들이 충분한 수업 준비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AIDT 웹 전시본을 제공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선택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수업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