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사법부 공정성·중립성은 국민이 판단…설득은 사법부 몫"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여의도연구원 창립 30주년 기념 연속토론회 열려
장영수 고려대 교수 "사법부, 국민 위한 국가기관"
"공정한 재판 불신 크면 사법 개혁은 정당화돼"
"사법의 정치화, 사법 독립성·중립성·공정성 해쳐"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과 판결의 공정성에 대한 판단 주체는 국민이며, 국민의 판단이 잘못됐을 때 설득하는 것은 사법부의 몫이라고 법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공정한 재판이라는 국민적 신뢰가 있을 때 사법부의 독립도 존중되며, 모든 국민을 만족시킬 수 있는 판결은 없더라도, 다수의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법적 논리로 설득하지 못한다면 그 판결은 실패라고 지적했다.

1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사법부 독립'은 판사가 아닌 국민을 위한 것!>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여의도연구원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3차례 연속토론회 중 첫 번째로, 여의도연구원과 최형두·김미애·박수민 의원실이 공동 주최했다. 대주제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국가기관, 정상인가>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장영수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무엇보다 사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하나의 국가기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법부가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면 주권자인 국민들은 사법개혁을 요청할 것이며, 어떤 이유로도 막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법부의 독립은 공정한 재판을 위한 도구일 뿐"이라며 "공정한 재판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크면 사법개혁은 정당화된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현재의 사법부가 정치와 연을 맺으며 역행(逆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 의혹'과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사법부 코드인사', '정치인 재판지연 문제' 등을 거론했다.

장 교수는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명수 대법원장의 관계에 대해 "대등한 삼권(입법·사법·행정)의 수장이 아니라, 명백한 상하 관계로 인식됐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건 사법의 독립하고도 맞지 않다"며 "결국 사법부가 정치 권력에 저항할 수 없다는 것은 정치 권력의 압력에 굴복하는 판결들이 점차 많아진다는 얘기"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여의도연구원 창립 30주년 기념 연속토론회가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2025.02.17. right@newspim.com

장 교수는 '정치의 사법화'를 넘어선 '사법의 정치화'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정치의 사법화'가 정치적인 문제를 사법부에서 결정·판단하는 의미라면, '사법의 정치화'는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사법적 판단에 특정 정당의 이념 등과 같은 정치적 고려가 개입되는 것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정치인 관련 재판의 지연 문제를 꼽았다.

그는 "정치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법원이나 헌법재판소가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의 압력이 없을 수가 없다"며 "사법의 정치화는 사법의 본질에 관한 것이고, 사법부의 독립성, 중립성, 공정성 모든 것을 해친다"고 역설했다.

장 교수는 과거 두 차례 대통령 탄핵 사건들을 언급하며 최근 정치적 성향에 따라 갈라진 헌법재판소를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헌법재판소가 납득할 만한 무언가를 보여줬기 때문에 납득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고려에 따른 판단이 아니라 법리적인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은 법리가 아니라 오로지 정치적인 임명 배경에 따라 4:4 결정이 나왔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자칫하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갈등과 혼란을 더 확대하는 것이 돼버릴 수도 있다고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비판했다.

장 교수는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사법부 자체가 무너진다"며 "여론재판이 아니라, 국민들이 '판결이 설득력 있다'고 인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법부의 독립성과 중립성, 공정성은 국민이 판단한다"며 "국민이 잘못 판단할 경우에 국민을 설득하는 것도 사법부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만족할 수는 없지만, 다수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법적 논리로 설득할 수 있어야 된다"며 "그렇지 못하면 재판은 실패"라고 밝혔다.

righ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