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4분기 경영실적 발표 예정
작년 4분기 영업익 6100억 전망
미수금 13.9조…요금현실화 필요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실적으로는 2조4000억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미수금도 14조원대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숙제'로 남는다.
◆ 2년 만에 영업이익 2조원대 복귀 전망
가스공사는 오는 21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이 6.8% 인상된 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4분기 경영실적 컨센서스는 4분기 매출액은 11조1040억원으로 전망됐다.
4분기 영업이익 6100억원(영업이익률 5.5%)으로 전망됐으며, 연간 실적으로 보면 2조4165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그래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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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2022년 영업이익(2조4634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2년 만에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복귀하는 셈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연결기준 28조4098억원, 영업이익은 1조8270억원, 당기순이익은 815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평균 판매단가가 떨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환율이 상승하면서 도입비용 절감액이 줄어든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3분기) 대비 급격한 환율 상승(기말 기준 160원 이상)으로 인한 외화 환산 손실(약 3000~5000억원)이 예상됨에 따라 순이익 적자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 영업이익 개선에도 누적된 미수금 약 14조 '눈덩이'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눈덩이처럼 불어난 미수금은 여전히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가스를 산 가격보다 싸게 팔면 그 차액을 회계상 미수금으로 산정한다. 사실상 부채 성격이지만 아직 수금하지 못한 자산(미수금)으로 보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도 실적개선이 지속되고 있지만,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민수용 미수금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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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투자증권, 한국가스공사] 2025.02.19 dream@newspim.com |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된 미수금은 13.9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4분기에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있지만, 환율상승으로 인한 영업외손실분을 감안하면 소폭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미수금은 14조원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그래프 참고).
가스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 최적의 LNG 도입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구축함으로써 LNG 공급망을 튼튼히 구축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천연가스 인프라 적기 구축 및 효율적 운영을 통해 시설 이용률을 한층 높여 국민 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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