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홍준표 대구시장(당시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명씨가 지인과 통화한 것으로 보이는 음성 녹취록을 공개했다. 시점은 2021년 10월 28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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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씨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은 명씨가 지난해 11월 8일 창원지검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녹취록에는 명씨가 "그때 (홍 시장에) 이준석(현 개혁신당 의원)을 데리고 가니까 나보고 나가 있으라고 했다"며 "그래서 내가 '준석아, 너 당대표 되면 홍 대표님 복당시킬 거냐 안 시킬 거냐, 최우선으로 시킬 거냐 안 시킬 거냐'(라고 말했다)"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명씨는 "(이 의원이) '시켜야죠. 대표님 됐죠'"라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명씨는 "그 자리에서 (내가) '준석아, 너 바로 (복당 조치) 해라'고 하니, '예, 바로 복당시키겠다'(라고 했다). 내가 그 말(을) 하고 나온 사람"이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2021년 6월 11일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됐고, 홍 시장은 같은 달 24일 복당했다.
이와 관련해 홍 시장은 최근 "명씨와 이 의원이 2021년 6월 우리 당 전당대회 때 이 의원을 도와달라고 대구 수성을 사무실에 같이 찾아왔길래, 명씨는 나가라고 하고 이 의원과 단독 면담 10분 한 것이 명씨 관련 전부"라고 주장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