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넬 대사 CPAC에서 토론...트럼프-金 직접 대화 가능성 시사
차기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도 시사..."해리스 나오면 승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정부의 대북 담당 대사인 릭 그리넬은 21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리넬 대사는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의 대담 프로그램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무대에 등장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북한과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화는 나약함이 아니라, 목표에 이르게 하는 전술"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통해 대북 문제 해결에 나서는 방안을 중시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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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그리넬 미 북한·베네수엘라 특임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1기 재임 시절에 김 위원장과 3차례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후에도 '핵을 가진' 김 위원장과 친하게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강조해 왔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독일 대사 등을 역임한 그리넬 대사는 트럼프의 외교 책사 중 한 명으로 북한과 베네수엘라 문제 등 외교 난제를 담당하는 특별 임무 대사로 임명됐다.
그는 최근에는 워싱턴 DC의 대표적 공연장인 케네디센터 임시 사무국장에도 임명되는 한편 공화당의 차기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그리넬 대사는 이날 대담에서도 문화계에서도 보수적 가치를 지켜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케네디센터에서 올해 연말에는 예수 성탄 공연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넬 대사는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 주지사 도전 구상과 관련,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면 자신도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녀(해리스)가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다면, 공화당이 승리할 것이고 나는 그녀와 맞서 출마하려는 시도를 거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