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유형, U자형 74%…I형 14%·J형 12% 집계
5년차 농가소득 3621만원·농업소득 1600만원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최근 5년간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를 생활한 후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U자형' 귀농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귀농 5년차 농가소득은 전체 평균 가구 소득의 71.2%로 나타나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 'U자형 귀농'·'I형 귀촌' 대세…가장 필요한 정책 '농지·주택·일자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귀농유형은 농촌 출신이 도시를 생활한 후 농촌으로 되돌아오는 U자형 귀농이 74.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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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5.03.04 plum@newspim.com |
도시 출신자가 농촌으로 이주하는 I형 귀농은 13.6%로 집계됐다.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를 생활한 후 무연고 농촌으로 이주하는 J자형 귀농은 12.1%였다.
반면 귀촌유형은 I형이 48.9%로 우위를 점했다. 이어 U자형 귀촌은 36.0%, J형 귀촌은 15.0%로 나타났다.
귀농 이유는 자연환경(31.9%), 가업승계(20.0%),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19.8%) 순이었다. 귀촌 이유로는 자연환경(19.3%), 정서적 여유(19.0%), 농산업 외 직장 취업(19.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 청년층의 귀농 이유로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30.5%)'이 가장 많았다. 가업승계를 포함한 농업의 미래를 보고 귀농하는 청년 비중도 꾸준하게 50~60%를 유지했다.
귀농·귀촌가구는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농지, 주택, 일자리 등을 꼽았다.
귀농·귀촌 10가구 중 7가구는 '귀농·귀촌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귀농가구의 71.4%와 귀촌가구의 51.4%는 '지역주민과 관계가 좋다'고 답했다.
◆ 귀농·귀촌 평균소득 5년간 증가…전체 가구 대비 71.2% 수준
다만 귀농·귀촌 가구의 소득은 여전히 높지 않았다.
귀농 경력 5년차의 연평균 가구소득은 3621만원, 귀촌가구는 4154만원으로, 귀농 첫해 가구소득과 비교해 각각 31.1%, 10.6% 증가했다.
그러나 귀농 경력 5년차의 연평균 가구소득은 평균농가(5083만원)의 71.2%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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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5.03.04 plum@newspim.com |
귀농 5년차 가구의 농외소득(1311만원)도 평균농가(2000만원)의 65.6%밖에 미치지 못했다.
이전소득과 비경상소득도 평균가구에 비해 각각 34.1%, 49.2%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농업소득은 1600만원으로, 평균농가(1114만원) 보다 오히려 43.6% 높았다.
또 귀농교육을 이수한 농가의 농업소득이 교육을 받지 않은 농가에 비해 높아 교육이 귀농 후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각각 194만원, 204만원으로 귀농·귀촌 전 259만원, 231만원에 비해 각각 25.1%, 1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최근 5년간 귀농·귀촌 6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9~11월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plu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