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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②트럼프의 '주가 방어'는 언제, 이번엔 신경 껐다?

기사입력 : 2025년03월04일 15:16

최종수정 : 2025년03월04일 15:32

중국과 무역협상 신호가 주가 달래기 '최적'
"이번엔 없을 수도", "성과 지표 10년물 금리"
"IJR 120달러선 회복 주시, 실패 시 국채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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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주가 방어책'은 언제, 이번엔 신경 껐다?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당시에도 비슷하게 반응한 적이 있다. 2019년 5월5월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하고 10일 발효했는데 당시 S&P500 주가 낙폭은 발표 전 대비 4%가 넘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건설적'이라며 시장 안정화를 시도했고 덕분에 주가는 당일 상승세로 마감할 수 있었다. 당시 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낙폭 고통 임계값'이 5%라는 말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비록 더 큰 인내와 시간 경과를 요하는 일이기는 하나 주가 부진이 경기 급랭과 전개될 경우 더 적극적이고도 구체적인 대응이 있을 것이라는 게 트럼프 풋을 예상하는 진영의 주장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하트넷 전략가는 실현 가능성이 큰 순으로 ①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②석유 가격 인하를 위한 '리야드 협정' ③의회의 신속한 감세 연장안 처리 및 부채 한도 인상 ④중국과의 무역협상 임박 신호 발신 등을 제시했다.

하트넷 전략가가 주식시장의 가장 낙관적인 반응이 기대되는 선택지로 꼽은 것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임박 신호다. 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2차 인플레이션의 발생'은 '정치적 과오'가 되기 때문에 결국 대규모 관세 부과책은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가 중동 산유국의 산유량 확대를 끌어내 국제 유가 하락을 유도하는 리야드 협정 타결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3. 이번엔 없다?

트럼프 풋이 아예 발동하지 않거나 미약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측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국채시장에 우선순위를 두는 듯한 반응을 내놓는 등 주식시장에 무심한 인상을 풍기면서다. 지난달 6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대통령과 나는 10년물 국채 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10년물 금리 하락을 유도해 차후 연방정부의 이자지급 부담 완화와 기업과 소비자의 차입비용 축소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연방정부의 불필요한 재정 지출을 대폭 축소하는 임무를 맡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국채시장이 행정부의 비용절감 효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며 "국채 매도는 잘못된 선택"이라고 하기도 했다. 머스크와 베센트 재무장관의 발언은 국채시장이 행정부의 핵심 지표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비앙코리서치의 짐 비앙코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 척도는 더 이상 S&P500 상승이 아니라 10년물 금리의 하락이다"고 했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안 에마뉴엘 전략가는 S&P500의 작년 11월5일 종가 수준인 5700대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협상의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식시장은 더 이상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협상 소식이 없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의미할 수 있다"며 "워싱턴(행정부)가 시장에 덜 민감해진다는 의미"라고 했다.

한편 하트넷 전략가는 주식시장에서 주시해야 할 시세 지표로 소형주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스코어S&P스몰캡 ETF(종목코드: IJR)의 120달러선 회복 여부를 꼽았다. IJR은 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미국의 경제 상황에 더 직접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에서 경제 상황에 대한 주식시장 기대 변화의 바로미터로 활용돼 왔다고 한다.

120달러는 작년 11월5일 대선 직후 넘었다가 작년 12월 중순 반납한 지점이다. 관련 시점을 제외하고 마지막으로 달성한 떄는 2021년이다. 하트넷 전략가는 IJR이 120달러선에 안착하지 못한다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들이 주식시장을 충분히 부양하지 못한다는 신호라며 이 경우 주식보다 채권에 투자하는 편이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주식 매수의 적기는 모두가 건전한 조정이라고 언급하는 것을 중단할 때"라고 조언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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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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