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출신 낙하산 인사 내정설…정치적 파장 예고
인천공항노조, 항공 비전문가 낙하산 사장 임명 즉각 철회 주장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인천국제공항노동조합연맹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국제공항보안주식회사에 비전문가 사장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인천국제공항보안노동조합 공인수 위원장은 이날 "항공 보안에 대한 지식 및 경험이 부족한 낙하산 인사가 여객의 불안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정부의 결정이 결국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천공항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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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노동조합연맹은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인천국제공항보안주식회사에 비전문가를 사장으로 임명하고자 하는 시도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인천공항노조 제공kboyu@newspim.com |
인천공항 여객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보안 자회사에 공항 경험이 전무한 낙하산 사장이 보안 자회사에 임명될 경우, 여객 혼잡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항공기 사고 등의 비상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우려가 커지며 이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2023년에 한 승객이 반입한 실탄 사건 및 보안 구역에서 발견된 칼 사건은 인천공항의 보안 체계의 취약성을 드러냈고, 이로 인해 당시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전 사장이 사퇴했다.
이에 문 의원은 최근 대통령실 경호처 출신 인사가 인천국제공항보안 사장으로 내정된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윤석열 정권의 무책임한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보안검색통합노동조합 공민천 위원장은 "전문 지식과 경험이 결여된 인사가 보안 시스템을 운영하면 여객에 대한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항공 보안은 복잡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세심한 검토와 경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 보안검색노동자들은 "인천공항에서 보안사고가 발생하면 대한민국의 이미지 실추 및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각별히 인식하고, 인천국제공항보안주식회사의 항공 비전문가 낙하산 사장 임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