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원화 약세에 관광객 유입 급증…한국 여행주 올해는 뜰까?

기사입력 : 2025년03월07일 10:23

최종수정 : 2025년03월07일 10:2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750만명이던 외국인 관광객 코로나 때 94% 급감
10억명 증발했던 전 세계 관광객수 강한 회복세
한국 관광수지 적자 심각…원화약세로 반전될까
중국 무비자로 중국인 관광객 증가 기대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전 세계 관광객수의 극적인 변화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특히 한국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이전인 2019년에 17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에 관광업계에서는 조만간 2000만명 유치가 가능할 거라는 낙관론이 대세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국가가 봉쇄된 2021년에는 2년 전보다 무려 -94.5% 감소한 97만명 입국에 그쳤다. 다행히 2024년부터 분위기가 다시 바뀌고 있다. 한류, K팝, K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수도인 서울은 세계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로 다시 부상했다.

2024년에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수는 1637만명이다. 최전성기였던 2019년 대비 -6.5%까지 감소율이 축소됐다. 그럼에도 아직은 갈 길이 멀다. 2024년에 한국인 출국자수는 2869만명으로 외국인 입국자수의 1.8배에 달한다.

냉정하게 판단해 보면 한국의 관광 매력도가 여전히 낮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옆나라인 일본의 2024년 관광객수는 2019년의 3190만명보다 무려 497만명(27%) 증가한 3687만명을 기록했다. 새로운 사상최대치다. 고무된 일본정부는 관광객 목표를 4000만명으로 상향한 상태다.

국적별 한국 입국자수를 살펴보면 중국 관광객 감소폭이 크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2019년에 602만명에 달했던 중국 관광객은 2024년에 460만명으로 -24% 감소했다. ​다행히 올해 들어 중국 관광객수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정부가 2025년말까지 중국 방문 한국인의 비자면제정책을 시행한 덕이다.

이로 인해 한국인들의 중국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정부도 중국인 유치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인 무비자 한국 입국 허용을 검토 중이다. 이런 조치들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수는 큰 폭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 한국 관광수지 적자 심각…원화약세로 관광객 늘까?

현재 한국의 관광수지 적자는 심각한 수준이다. 원인은 당연이 한국에 들어오는 관광객보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2024년에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수는 322만명인데 비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수는 882만명에 달한다. 2.5배가 넘는 격차다.

2019년에 한국의 관광수지 적자는 무려 12조3000억원(85.2억달러)원을 기록했다. 다음해인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출국자수와 입국자수가 동반 감소하면서 4조6000억원(31.8억달러) 수준까지 급감했다. 하지만 2024년에는 다시 사상 최대치인 14조6000억원(100.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올해만큼은 관광수지 적자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기록적인 원화약세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50원 수준이다.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한국 방문 비용이 과거보다 다소 낮아졌다. 둘째는 한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원화 약세로 소폭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셋째는 중국의 무비자 정책에 힘입어 한국과 중국 상호 간 관광객이 증가할 거라는 기대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수도 올해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거라는 전망이다. 'UN 세계 관광 기구'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관광객수는 14억7000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에는 -72% 급감한 4억1000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무려 10억명 이상의 관광객이 증발한 셈이다. 다행히 2024년에는 다시 14억5000만명까지 회복됐다. 'UN 세계 관광 기구'는 올해 관광객수가 2024년 대비 3~5% 증가하며 사상최초로 15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 한국 입국 관광객 증가 시 수혜주는? 차라리 미국 주식

지난 몇 년간 한국의 여행ㆍ관광 관련 주식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말 기준 주가와 2025년 2월말 기준 주가를 살펴보면 대부분 큰 폭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호텔신라는 -56%, 파라다이스는 -45%, 서부T&D는 -26%의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만이 유일하게 아웃바운드 여행이 살아나면서 14%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을 뿐이다. 이 마저도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눈부신 상승률과 비교하면 거의 제자리 걸음에 가깝다. 한국 주식 투자자들의 허탈감이 극심한 이유다.

◆ 관광객수 증가에도 여행업 큰 폭 실적개선은 어려워

이제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건 과연 2025년에는 상황이 좋아질 지 여부다. 각 회사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가장 부진한 종목은 면세점 사업이 주력인 '호텔신라'다. 2024년에 -5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적자 전환했다. 2019년에 무려 29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점에서 격세지감이다.

한국인의 해외여행은 정상화됐지만 고환율과 소비여력 둔화로 한국인의 면세점 쇼핑규모는 회복되지 않았다. 또 인천공항 영업장의 임대료가 큰 폭 상승한 점도 호텔신라의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인천공항뿐 아니라 홍콩과 싱가포르 공항도 마찬가지다.

단체관광에서 개별 관광으로 선호도가 바뀌고 있는 점도 면세점 산업에는 부정적이다. 특히 중국인의 한국 면세점 쇼핑이 예전 같지 않다. 호텔신라의 실적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여행업 1위 기업인 하나투어는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은 모양새다. 2019년 영업이익 59억원에서 2024년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763% 증가했다. 그럼에도 같은 기간 주가상승률은 고작 14%에 그쳤다. 올해 가장 큰 호재는 중국 무비자 정책이다. 또 올해 5월과 10월의 황금연휴 감안 시 아웃바운드 패키지 여행 수요 증가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카지노 1위 기업은 파라다이스는 2019년 영업이익 519억 대비 2024년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162% 성장했다. 하지만 직전 년도인 2023년 대비해서는 -7% 감소했다. 파라다이스 카지노의 주요 고객은 일본과 중국 관광객이다.

문제는 2030년 개장을 목표로 일본 오사카에 신규 카지노 설립이 계획돼 있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드롭액 감소가 불가피해 장기적인 악재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수가 큰 폭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주가상승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서부T&D는 용산의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을 보유한 기업이다. 2019년 144억원의 영업이익이 2024년에는 480억원으로 233% 급증했다.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은 한국 최대 규모인 1730실의 객실을 자랑한다. 저가형인 '이비스스타일'과 중가형인 '노보텔', 고가형인 '그랜드 머큐어 엠버서더' 등 3개 브랜드가 있다.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던 시기에 부푼 기대를 안고 착공해 2017년 10월에 개장했지만 중국 사드 보복의 폭탄을 맞아 상당히 고전했다. 이후 업황이 회복될 만하니 코로나19 전염병이 닥쳐 호텔 영업에 애를 먹었다.

결국 서부티엔디는 3개의 호텔 브랜드 중 최상급인 그랜드 머큐어 엠버서더를 떼어내 '신한서부티엔디 리츠'에 넘겼다. 하지만 코로나 종료와 함께 호텔 실적이 큰 폭 개선돼 2023년 평균 객단가는 15만원, 2024년 평균 객단가는 17만원으로 상승 중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몇 년간 밀레니얼 힐튼 호텔(1조500억원),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3500억원), 르 메르디앙 호텔(7000억원), 프라마 호텔(4000억원), 크라운 호텔(2500억원), 머큐어 앰버서더 홍대(2400억원) 등이 연달아 매각된 점이 서울 호텔의 객단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에어비앤비가 1만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의 불법 숙박업 영업에 대해서는 2025년 11월부터 적극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또한 호텔업에는 호재다.  

그럼에도 서부T&D의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주주 친화적이지 않은 대주주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서부T&D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보유 물량은 51%가 넘는다. 주가가 하락해도 굳이 소액주주들의 눈치를 안 봐도 되는 구조다. 오히려 주가가 낮은 게 상속에는 더 유리하다. 이에 따라 회사 실적은 개선됐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한국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보다는 미국에 상장된 '에어비앤비', '부킹홀딩스', '익스피디아' 같은 글로벌 1등 여행 관련 주식에 훨씬 더 깊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기도 하다.

 

longin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