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 이어 순천공장 부분 파업…생산 규모 200만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제철의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순천공장이 6~7일 이틀간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앞서 냉연 생산을 담당하는 당진 공장에서도 파업의 여파로 부분 직장폐쇄를 진행하고 있어 냉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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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는 순천공장 1CGL(용융 아연 도금 라인), 2CGL, 3CGL 설비에서 오는 6∼7일 주·야간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하기로 의결했다.
현대제철 순천 공장은 냉연강판을 주로 생산하며 생산 규모는 200만t이다. 냉연강판은 주로 자동차와 가전제품, 산업용 기계 및 장비 등에 쓰이는 산업 필수재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실무교섭중 의견 차로 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앞서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 1월 22일 파업으로 당진공장의 냉연 생산을 멈춰 세웠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에 대응해 지난달 24일부터 현재까지 당진제철소 내 냉연공장이 있는 압연 설비에 대해 직장폐쇄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냉연 생산을 담당하는 당진·순천 공장의 부분 파업과 직장폐쇄로 냉연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단협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본급 인상안과 성과급 등으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어려운 업황으로 인한 실적 악화와 노조와의 갈등 심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현대제철은 오는 14일까지 포항공장 기술직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한다. 당진공장 등으로의 전환 배치도 함께 추진한다.
현대제철 측은 4일 "2공장 정상 가동을 위해 노력했으나 저가 수입 철강재 유입 등 어려운 철강 경기가 지속돼 기술직 희망퇴직 및 당진 전환 배치를 진행하게 됐다"며 "회사는 향후 노사 협의를 거쳐 희망 퇴직과 전환 배치를 진행하고 고용안정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