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증시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올해 성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12월까지 니프티50 지수가 2만 5000포인트, 또는 그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보다 보수적인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고 금융 전문 매체 민트가 7일 보도했다.
인도 증시는 2월까지 5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은 15% 하락했고, 소형주는 25% 급락했다.
민트는 "기관별 추정치가 엇갈리고 있는 것은 올해 인도 경제 및 시장을 둘러싼 엇갈린 감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 증시를 가장 낙관하는 기관은 인도 증권사 인크레드(InCred)다. 12월 니프티50 추정치로 현재 수준 대비 21% 높은 2만 70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인크레드는 "니프티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년 평균 수준이었던 19배보다 낮아졌다"며 "니프티가 향후 몇 달 동안 일시적으로 조정을 겪은 뒤 6월부터는 강력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또한 니프티50 지수가 최근 조정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회복했다며 연말 2만 50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대비 약 11%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BofA는 통신·금융·에너지·정보기술(IT)·자동차를 유망 업종으로 선정하면서 인도중앙은행(RBI)의 추가 금리 인하가 경제 및 신용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전망치로 2만 3784포인트를 제시했다. 주요 기관 중 가장 신중한 입장이다.
노무라는 "니프티가 현재 1년 예상 수익의 19.4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향후 수익 증가세가 둔화하고 주식 위험 프리미엄이 증가할 경우 밸류에이션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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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로이터=뉴스핌] 2020년 3월 사람들이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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