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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진정한 문화선진국 되려면 꼭 필요한 한가지,'국립근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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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미술사가 등 연구자들 중심으로 '국립20C(근대)미술관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활동, 올들어 본격화
20세기 미술 5천점 확보해, 미술관 건립 토대 닦기 위해 작품기증및 기부 독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국민소득(1인당 GDP)이 3만6000달러에 이르는 한국에 부끄럽게도 아직 없는 게 있다. 바로 근대미술관이다. 우리가 진정한 문화선진국이 되려면 '근대미술관'이 꼭 필요하지만 우리는 곧 광복 80주년을 눈 앞에 두고 있으면서도 이 문제에 둔감했다.

이 땅에 국립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전국적으로 여러 곳이 있으나 이 두 뮤지엄을 연결해주는 브릿지 역할의 국립근대미술관은 아직 없다. 국립근대미술관이 국내에 설립되지 않아 한국의 근대기 미술, 20세기 초중반의 예술적, 사료적 가치가 큰 미술품은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 근대기와 20세기 미술은 AI가 모든 분야를 점령하다시피 한 요즘 시대와 걸맞지 않아 홀대받기 일쑤다.

경매에 출품되어도 유찰되기 십상이고, 유족들은 보관하기 힘들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립20세기(근대)미술관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 추진단은 근대기 미술작품 수집을 위한 모금운동과 해당시기 작품 기증운동을 개시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권번 출신으로 채색화조화에 뛰어난 역량을 보였던 남전 허산옥(1924~1993)의 작품 '감'(부분). 오랫동안 비주류, 변방의 작가로 치부돼 거의 조명받지 못했던 남전 같은 작가를 다시금 재평가하기 위해서도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은 시급한 화두다. 이 작품은 근대미술을 연구해온 미술사가 최열이 수집해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추진모임에 기증키로 한 남전의 채색화다. [이미지 제공=최열] 2025.03.11 art29@newspim.com

'국립 20C(근대)미술관 건립 모임'의 정준모 상임간사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2025년을 맞아 진정한 대한민국의 독립을 의미하고 이를 완성하는 뜻을 지닌 '국립 20C(근대)미술관'건립을 위한 최소한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는 무엇보다 시급한 사인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5월27일 발족한 이 모임은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을 위한 전국 연구자포럼'을 수차례 진행하며 '한국 근대기 미술을 책임질 근대미술관 건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전개 중이다. 국립20C(근대)미술관 건립지로는 서울 종로구의 송현동(송현마당 자리)과 청와대 여민관 일대를 제안했다. 청와대 인근의 수송부, 경찰 경비단 부지 등도 가능하다고 연구자들은 전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박영선 '센 강가의 고서점', 1957. 유화, 102x105cm. 박영선화백이 파리 유학시절 그린 유화로 작가의 초기 작업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국립20C미술관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소장. [이미지 제공= 정준모 상임간사] 2025.03.11 art29@newspim.com

정준모 간사는 "현재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미술비평가와 미술사가 등의 인사들이 십시일반으로 한국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향후 건립될 '국립20C(근대)미술관'에 기증하기 위해 구입해왔다"고 귀뜸했다.

이를테면 지난 2월 미술품경매사 서울옥션에서 1957년 파리에 유학한 박영선(1910~1994)화백이 파리시기 제작한 초기작인 '센 강가의 고서점'(유화, 102x105cm)을 1750먄원에 낙찰받은 바 있다. 또 모임의 일원 중에는 근대기 화가들의 작품을 사재를 털어 한점 두점씩 확보해온 이들도 적지 않다. 의지와 애정이 없다면 하기 어려운 일을 기회 닿을 때마다 조용히 실천해온 셈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윤용구 '사군자 묵죽'. 종이에 먹, 57x65cm. [이미지 제공=국립20c미술관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2025.03.11 art29@newspim.com

특히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의 독립지사 화가의 작품도 수집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즉 석촌 윤용구, 우당 이회영, 일주/금강산인 김진우, 옥람 한일동, 조인좌, 한형석, 김진만, 김석익, 정대기, 박기정, 최덕휴 등 독립지사들의 작품 약 150여점을 수집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권번 출신으로 채색화조화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남전 허산옥의 작품 '감'. 연도미상, 두방지에 먹과 채색. 40.5x31.3cm(부분) 2025.03.11 art29@newspim.com

비주류 예술이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저평가되었던 근대기 여성미술가들의 작품수집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여성화가이자 마지막 권번 출신 예인화가인 남전(藍田) 허산옥(1924?~1993)의 작품 중 8곡병풍을 비롯해 약 80여점을 수집했다. 주산월, 김능해, 진주의 김월희, 림기화, 함인숙, 강옥희, 신정숙 등의 작품도 수집해 연구와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수집 작품들은 모두 '국립20C(근대)미술관'건립을 위해 기증할 계획이다.

'국립 20C(근대)미술관 건립 모임'은 이와 함께 컬렉터와 미술인들을 중심으로 작품기증의향서 제출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약 100여 명이 약 700여 점의 작품기증 의향을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김은호, 김기창, 김영기, 천경자, 김화경, 권영우, 민경갑, 박영선, 김인승, 윤중식, 이준, 박수근, 이마동, 김원, 서응성, 장리석, 임직순, 한묵, 김흥수, 문학진, 홍종명, 손동진, 권욕연, 받창돈, 김숙진, 오승우, 박광진, 오승윤 등 주요작가들이 다수 포함돼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다.

'국립 20C(근대)미술관 건립 모임'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공개적으로 기증운동을 전개해 올 상반기 약 5000여점의 작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임측은 작품 기증과 기부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진행하기 위해 서울시에 '기부금품모집 등록 신청'을 준비 중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종로구 송현마당의 국립근대미술관 설립 기획안(개념도). 2025.03.11 art29@newspim.com

정준모 상임간사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2025년을 맞아 더이상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이 지연되서는 안된다는 중지가 모아졌다. 늦은 감이 있지만 더이상 꼭 챙겨야 할 작품이 유실되거나 흩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다 많은 이들이 이 운동에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문화예술 선진국에는 모두 근대미술관이 오래 전에 건립돼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선진국에 진입한 대한민국에 근대미술관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상임간사는 또 "문화예술, 특히 시각예술은 서로 생각이 다른 국민 각자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며 "아픔과 분열, 침탈과 희생으로 점철된 한국 근대의 역사를 문화적 예술적으로 치유해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도 '국립20C(근대)미술관' 건립은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밝혔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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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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