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행한 일 생긴 데에 사과
차벽 설치 및 극우 유튜버 통제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계란을 맞은 사건에 대해 항의했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했다. 행안위 의원들은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을 만나 헌재 인근에서 경찰의 경비 태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의원들은 항의 방문에서 헌재 앞 차벽 설치 및 극우 유튜버들의 통행 통제, 헌재 정문 옆 불법 천막을 철거할 것을 경찰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불행한 일이 생긴 데에 대해 사과하면서 헌재 앞 극우 유튜버들의 통행에 대해 철저히 통제하고, 차벽을 설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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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에게 계란을 맞은 사건에 대해 경찰의 경비 태세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2025.03.20 krawjp@newspim.com |
헌재 정문 옆에 있는 불법 천막에 대해서는 관할 관청의 행정집행이 있어야 경찰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중으로 법적 조치 검토 마치고 조치 계획을 보고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신정훈 행안위 위원장은 "이번 문제가 경찰이 헌재 앞 유튜버나 시위대에 대해 안일한 경비태세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닌지 집중 추궁했다"며 "헌재 재판관에게 직접적으로 폭력과 폭언이 전달될 수 있는 상황은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일반 시민과 야당 의원에 대해 가해지는 폭력 뿐 아니라 헌재 재판이 평화롭고 온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치안과 경력이 배치되고 다뤄질 것을 부탁드렸다"고 덧붙였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폭력행위는 국회의원에 대한 폭력행위가 아니고 헌재와 국민에 대한 폭력행위라고 생각한다"며 "헌재에 대한 겁박을 중단시키고 불법행위를 척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경찰에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백 의원은 이날 오전 헌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현장에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가 던진 날계란에 이마를 맞았다. 서울경찰청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장을 중심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즉각 착수했다.
행안위 의원들은 경찰청 방문 직후 헌재 앞으로 이동해 치안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