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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로컬크리에이터] 행궁동 공존공간 박승현 대표…"환대의 행궁동"

기사입력 : 2025년03월21일 10:12

최종수정 : 2025년03월21일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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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뉴스핌] 정상호 기자 = "지역, 지방으로 더 가면 좋겠어요." 이어진 말이 쐐기를 박는다. "기회는 사람이 없는 데 있지, 사람이 많은 데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어 "어차피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또 누구나 다 두려워 하잖아요." 그러면서 '환대'를 강조한다. "로컬에서는 그런 것들이 환대 받을 수 있고, 실패해도 언제든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방에서는 기본적으로 청년들을 '반갑게 맞아 정성껏 후하게 대접하고' 설령 도전이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수 있는 여러 요소가 있다는 말일까.

"실패를 해도 당연히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곳을 찾는 게 중요한 데 저는 할아버지 댁에서 창업했어요. 내가 실패를 해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저를 쫓아내지는 않으니까요. 그런 곳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지방에 오히려 그런 기회가 많이 열려 있다고 생각해요."

그는 수원 토박이, 진짜 수원 청년이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부터 대대손손 삶의 터전을 일군 곳에서 성인의 출발을 했다. 할아버지 집이 있었던 공간에서 여행문화기획사를 창업했다.

행궁동이다. 수원화성 세계문화유산이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동네이고 또 뒤에 팔달산이 있는, 그에게 제일 친숙한 공간이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드는 일상'을 잘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또한 할아버지 집은 저렴하고 동네 자체도 임대료가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당시 수원의 원도심인 행궁동은 도시 재생을 진행해야 될 만큼 슬럼화된 곳이었다.

그는 4, 5년간 행궁동에서 여행문화기획가로 활동하다가 2010년 공존공간을 창업했고 2012년에 법인을 만들었다. 그리고 10여년 후, '글로컬크리에이터'로 행궁동의 글로벌한 활력을 이끌고 있다.

뉴스핌은 20일 [헬로 로컬크리에이터] 여섯번째 방송으로 수원 행궁동에서 공존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박승현 대표의 도전과 성장 스토리, 미래 비전 등을 다뤘다.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진행을 겸해 이야기를 나눴다.

공존공간 박승현 대표

현재 박승현 대표는 2021년에 오픈한 공존공간 사옥에서 공유오피스 '행;그라운드', 모던한식 '팔딱산', 전통주 양조장 '신도시양조회'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로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팔딱산이나 신도시양조회 등은 로컬을 전면에 내세운 네이밍으로 지역의 가치를 품고 있다.

"동네에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우리만의 지역 브랜드를 공동으로 만들어 볼까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지역 양조장과 협업해서 우리 양조장을 만들어 보자. 그래서 '정조가 만든 신도시에서 양조장을 하는 친구들'인 신도시양조회가 만들어졌죠. 또 수원 토박이들, 오래 살았던 분들은 팔달산을 팔딱산이라고 불렀어요. 그래서 지역 사람들이 애착이 있는 애칭을 브랜드로 만들어서 방문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면 이게 오히려 더 소구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박 대표 조차 반신반의하던 로컬브랜드는 공존공간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로컬비즈니스의 선순환을 실제 확인한 셈이다.

"팔딱산과 신도시양조회, 이런 지역 브랜드 자체가 정말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처음에 많이 했죠. 그런데 어느정도 우리가 성장하는 데 기틀이 되더라고요. 지역에 대한 이해, 지역 브랜드가 '돈이 된다'라는 나름대로 결과물을 얻었고 이제 좀 더 자산을 만드는 것을 해보려해요."

그는 동네 친구들이 많다. 소위 '걸어다니는 행궁동 콘텐츠'다. 다들 행궁동이나 수원을 근본이라고 생각하는 진짜 로컬크리에이터들이다.

"스트리트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디드라는 팀이 있어요. 온라인에서 중고 명품 혹은 외부에서 리미티드 에디션을 사와서 한국에 파는, 그냥 중간 유통상일 수도 있지만 큐레이션 능력이 뛰어나 문화의 중심이 되고 있죠. 지역에 대한 애정이 엄청납니다. 또 캐릭터 사업에 꽂혀 있는 로컬러, 지역에 대한 연구와 숙박업을 같이 하고 있는 스테이고가 있고 계속 잡지를 만들며 지역의 비주얼을 책임지는 PQR이라는 팀도 있어요."

박 대표는 꾸준히 예비 창업과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지역이 활성화 되고 지역상권이 활력이 있어야 자신의 공간도 열린다고 확신한다. '함께의 가치'를 언제나 마음에 담고 있고 표출하고 있다.

"기존에는 한 10팀에서 20팀 육성을 했어요. 작년에는 글로컬상권 창출이 돼서 한 50팀 이상 네트워킹이 됐죠. 굉장히 의미도 있었고, 또 우리 행궁동이나 수원에 어떤 굿즈를 만든다거나 지역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 기획을 같이 하고 있죠."

공존공간은 지역경영회사다. 이제 성장한 로컬크리에이터들이 타운매니지먼트에 하나 둘 도전을 하고 있다. 행정이라든지 지자체, 재단, 센터에서 지역 활성화를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은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조합 위주로 상권 활성화를 해요. 상인들하고 건물주가 합쳐서 임대료 동결을 해 준다든지 싸게 해준다든지 하는 유연한 운영 체계를 가지고 있어요. 또 전문가를 고용해 설계, 기획, 연구하고 이걸 바탕으로 체계적인 운영을 하죠. 우리 경우에는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고 외부에서 와서 예산이 있을 때 하고 끝나는 형식이었죠. 이제는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박 대표는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니즈를 가지고 있는 지, 그 공간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활성화를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행궁동은 수원의 가장 가운데 있거든요. 이 원도심에서 자란 사람들의 자부심 같은 곳이에요. 그런데 슬럼화됐던 그 중심지가 다시 활성화가 되니까 주민들이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주민자치회나 상인회 분들이 건물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아요. 원래 주택이었기 때문에 건물주 비율도 많고 또 행궁동에 대한 애착이 많아서 '우리 동네가 더 지속 가능하게 발전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돼'라고 물어보러 오기도 해요."

지역경영회사의 가장 큰 목표는 지역 활력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다. 로컬상권, 혹은 글로컬상권을 유지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경영회사가 자체 사업을 하고 그 지역 내에 자산을 보유하는 게 바람직하다. 땅이 있고 건물이 있어야 된다는 얘기다. 여기에 더해 지역 안에서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지금 공존공간이 수행 하고 있는 글로컬 상권 창출 사업은 상권법에 따라 상권 기획자와 상권 관리자를 나누고 있어요. 상권 관리자는 실제 소유하고 의결할 수 있는 자치 조직 같은 개념입니다. 행궁동 안에 주민자치회, 상인회 등이 있는데 한번 합쳐보자고 제안을 했어요. 사단법인이라는 형태의 조직을 행궁동의 주민자치회, 여러 상인회, 여러 공익 단체들이 함께 조직하고 있고 다음 달에 출범할 예정입니다. 사단법인 행궁동이죠. 자체적이고 독립적인 재정을 갖추는 게 목표고요. 행궁동 인구 9300여명에 상인들 합하면 1만명 정도 되는데 10분의 1인 1000명을 모집하려고 해요."

민간과 정부, 지자체와 협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다만 행정 중심의 방식이 변하고는 있지만 좀 더 속도를 내야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민간이 더 활성화될 수 있게끔 가야죠.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있는데 행정적인 절차로만은 좀 어렵다고 생각해요. 특히 로컬브랜드를 직접 만들어서 운영을 해보는 게 되게 중요하죠. 이제 글로컬상권에서는 그 상권이나 지역 내에 자산을 공동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고 그 자산을 바탕으로 사업성 있는 사업을 하면서 자체 재원을 만들어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것들을 실제 소유한 단체가 사단법인 행궁동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문화적으로 더 확산돼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행궁동의 숙원은 무엇일까. 글로컬상권으로 가는 길목에 넘어야 할 허들은 무엇일까. 박 대표는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고 있다. 바로 '환대의 행궁동'이다.

"환대라고 생각했어요. 각자 가게마다 해외 방문객들이 왔을 때 소개한다든지, 또 외국인들이 주로 사용을 하는 포털에 등록이 돼 있어야 되는데 자세하게 설명이 안 돼 있어요. 그래서 이런 것을 도와드리고 교육하고 실제 만드는 작업을 했습니다. 상인들이 직접 만들어내고 바로 만들어낼 수 있는 '환대 인프라'죠."

골목 상권은 그냥 전통시장보다 하드웨어 인프라가 부족하다. 특히 주차문제는 심각하다. 주말 같은 경우에는 주차를 하려고 50미터, 100미터 줄을 서 있다.

"현재 한 155면 정도 되는 부지가 확보 됐어요. 주차장을 실제로 만드는 데 3개월이면 된대요. 그런데 재원을 확보한다든지, 또 도시 계획상 주차장을 만들려고 하면 지자체장, 공무원들의 동의가 필요하죠. 이런 것들을 같이 만들어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존공간 박승현 대표와 성신여대 채지민 교수.

한편 뉴스핌TV로 만나는 [헬로 로컬크리에이터]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을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 중 하나로 보고, 전국의 로컬크리에이터를 만나 로컬콘텐츠를 통한 청년 창업과 생태계를 진단한다. 나아가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가진 기업가형 소상공인, 글로컬상권으로의 성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격주 목요일 혹은 금요일 생방송되며 진행은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맡고 있다. 채 교수는 현재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새로 신설된 지역개발 및 로컬디자인 전공과정에서 골목경제 및 로컬크리에이터, 지역가치 창조론 및 실습, 지역 및 공간정책 실습 등 현장중심형 실습 위주의 교육프로그램을 강의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지역개발 및 로컬콘텐츠 분야의 전문인재 양성 및 지역창작자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uma8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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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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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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