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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친환경 첨단기술 집약체...9.2조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기사입력 : 2025년03월23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3월23일 08:09

핵심 설비 TC2C, 아람코 원천기술로 개발...기존 설비 대비 3~4배 높은 수율
에너지·탄소저감 신기술 적용...중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 전환점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의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샤힌(Shaheen) 프로젝트. 경제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법한 단어입니다. 정유회사 에쓰오일(S-OIL)이 울산에 건설 중인 9.2조원 규모의 초대형 정유설비 사업을 말합니다.

샤힌은 아랍어로 '매'를 뜻하는데, 매는 사우디의 국조(國鳥)이기도 합니다. 한국과 사우디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매 사냥' 문화에서 따온 명칭이라고 합니다. 에쓰오일의 모기업은 사우디 아람코라는 정유사입니다. 에쓰오일은 이번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매 처럼 훨훨 도약한다는 목표입니다.

◆ 핵심 설비 TC2C, 아람코 원천기술로 개발...기존 설비 대비 3~4배 높은 수율

샤힌 프로젝트에는 아람코의 신기술이 집중적으로 적용됩니다. 주요 시설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연간 에틸렌 생산량 기준 180만 톤),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LPG, 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과 저장탱크 등 관련 설비들로 구성됩니다.

울산 샤힌 프로젝트 공사 현장 [사진=에쓰오일]

핵심 설비인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는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재료 생산을 증대하기 위해 최적화된 공정으로, 전통 석유화학 산업 대비 탄소집약도가 낮은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가능하게 할 설비로 꼽힙니다.

TC2C는 사우디 아람코의 원천 기술로 개발됐으며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 상업 가동 예정입니다. 원유 등의 원료를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신규 분리 및 촉매 기술을 적용하여 정제하고, 석유화학 원료용 유분의 수율이 기존 설비에 비해 3~4배 뛰어난 신기술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샤힌 프로젝트는 라이선스 공정 설계 과정에서 다양한 절감 아이디어를 반영해 에너지 효율성이 가장 높은 에너지 강도 지수 1분위(업계 상위 25%)를 달성하여 탄소 배출을 줄이도록 했습니다.

◆ 에너지·탄소저감 신기술 적용...중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 전환점

에쓰오일은 에너지 효율 제고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150MW 규모의 천연가스 자가발전 시설 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발전 시설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전량 샤힌 프로젝트 시설 가동용으로 공급해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외부로부터 들여오는 전기를 대체함에 따라 비용 절감과 아울러 공장의 전기수요 상황에 따라 유연한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TC2C 공정도 [사진=에쓰오일]

또한 자가 발전시설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대기 중으로 바로 배출하지 않고 폐열 회수 보일러를 통해 회수, 고압스팀을 생산하여 공장 운전용으로 재활용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 스팀 생산 보일러의 운전을 줄일 수 있게 되어 공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S-OIL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의 에너지 저감 및 탄소저감 신기술, 운영 효율성 수준을 고려하면 국가경제의 중추역할을 담당해온 중화학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 2580억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의 EPC (설계, 구매, 건설) 공사는 현재 55%를 돌파하며 내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축구장 120여개 크기인 88만1000㎡(약 26만6500평) 부지에는 폴리머 공장, 저장탱크, 스팀 크래커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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