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디벨트 보도…실현 여부는 매우 유동적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우크라이나 휴전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영국과 프랑스가 추진 중인 유크라이나 평화 유지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독일 신문 디벨트(전자판)가 현지시간 22일 유럽연합(EU)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 주재하는 중국 외교관이 EU 측에 중국의 평화유지군 참여를 타진해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전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러시아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EU 외교 소식통은 "중국의 '의지의 연합' 참여는, 러시아의 평화 유지 부대의 수용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의 참여는 민감한 문제로 실현 여부는 매우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정전이 합의된 후 평화 유지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의 군대로 구성된 평화 유지군 파견에 반대하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해 왔다. 정전을 둘러싸고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위기 해소 노력'을 높게 평가하며 미-러 협상을 환영했다.
지난 20일 EU 정상회담 후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27일 EU '의지의 연합' 정상 회의를 파리에서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 회의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동맹국 회의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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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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