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선제골로 요르단과 1-1.... 4승 4무로 B조 1위 유지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 실패... 9, 10차전까지 조마조마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4만여 관중이 합심해 펼친 카드섹션 응원에도 홍명보호는 또 스텝이 꼬였다. 오만전에 이어 요르단과도 1-1로 비겨 안방 2연전에서 승점 2를 얻는 데 그쳤다. 결국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에 실패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만든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요르단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4승 4무 무패를 기록한 한국은 조 선두(승점 16)는 유지했으나 후순위 팀들과 격차를 충분히 벌리지 못해 6월 A매치 기간 치르는 3차 예선의 마지막 2연전에서 본선행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요르단은 승점 13으로 2위에 자리했고, 한 경기를 덜 치른 이라크가 승점 12로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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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재성이 25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5.3.25 psoq133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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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25일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의 경기에서 이재성의 선제골을 넣자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3.25 psoq1337@newspim.com |
한국이 홈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면서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해 남은 9차전과 10차전 결과에 따라 4차 예선을 통해 본선행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게 됐다. 한국은 6월 5일 이라크를 상대로 원정 9차전을, 닷새 후인 10일 쿠웨이트를 상대로 홈 10차전을 소화한다.
한국은 전반전 73.%의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요르단의 수비를 두드렸다. 전반 5분 손흥민이 찬 코너킥을 이재성이 달려들면서 왼쪽 무릎으로 밀어 넣으며 1-0 리드를 잡았다. 손흥민은 자신의 133번째 A매치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운재 베트남 골키퍼 코치와 함께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3위다. 손흥민보다 A매치를 많이 뛴 선수는 홍명보 감독과 차범근 전 감독(이상 136경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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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25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에서 경기가 안풀리자 이쉬워하고 있있다. 2025.3.25 psoq1337@newspim.com |
한국은 전반 30분 상대 역습에 동점골을 내줬다. 야잔 알나이마트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공을 빼앗아 한국 선수 3명을 제친 뒤 위험지역까지 돌파하고서 오른쪽으로 내준 패스를 무사 알타마리가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를 조현우가 가까스로 쳐내자 마흐무드 알마르디가 오른발 터닝슛을 날려 한국 골문을 열었다. 연달아 문단속에 실패한 홍명보호는 5경기 연속으로 실점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의 속도를 높이고자 이동경을 빼고 발 빠른 '영건' 양민혁(퀸스파크 레인저스)을 투입했다. 후반 23분엔 황희찬을 불러들이고 양현준(셀틱)을 그라운드로 내보냈고 후반 35분에는 황인범 대신 오세훈(마치다)을 투입했다.
후반 40분께 야잔 알아랍이 요르단 진영 페널티지역에서 양현준과 공중볼 경합을 하던 중 오른팔로 공을 건드린 듯한 장면을 두고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진행했으나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 47분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헹크)를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으나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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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의 경기에서 펼쳐진 카드섹션. [사진 =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여 관중들은 '1986 시작된 꿈' '11th KOREA' 라는 문구의 카드섹션을 연출했다. 한국의 월드컵 연속 본선행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선수들에게 전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