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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스테이지] 김민기·정태춘...시대정신 갖춘 싱어송라이터를 찾습니다

기사입력 : 2025년03월27일 07:15

최종수정 : 2025년03월27일 07:15

뉴스핌 주최 음악 경연대회 '하든 스테이지'... 올해로 3회째 맞아
총 1,500만 원의 상금과 음원 발매 등 활동 지원
4월 27일까지 참가자 모집, 5월 8일 본선 진출자 선발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인 '히든 스테이지'가 한국 대중음악계를 이끌어 갈 새로운 얼굴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히든 스테이지'는 노래 잘하는 가수를 선발하는 다른 경연대회들과는 사뭇 다르다.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노랫말로 쓰고, 곡을 붙여서 부르는 송라이터를 선발한다. 말하자면, 기교보다는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누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싱어송라이터의 대를 이어갈 것인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5.03.26 oks34@newspim.com

길지 않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 속에서 싱어송라이터로 손꼽을 만한 가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만큼 싱어송라이터는 귀한 존재다. 그들 중에서 끊임없이 독재정권과 맞서 싸운 저항 가수들도 있었다. "저 넓은 정원 뒤를 잇는 장미꽃밭/ 높고 긴 벽돌 담의 저택을 두르고/ 앞문에는 대리석과 금빛 찬란도 하지만/ 거대함과 위대함을 자랑하는 그 집의/ 이층방 한구석엔 홀로 앉은 소녀/ 아아, 슬픈 옥이여/ 아아, 슬픈 옥이여." -한대수 '옥의 슬픔'.

1970년대에 활약한 한대수는 '행복의 나라로'와 '물 좀 주소' 등의 노래로 사랑받은 가수다. 데뷔하자마자 한국 포크계에 큰 화제를 일으켰지만 그의 노래들이 반체제적이라는 이유로 정권의 탄압을 받았다. 한대수의 노래는 거칠고 정돈되지 않은 목소리로 부르면서도 그 속에서 뭔가 모를 애환을 담았다. 한편으로는 억압으로부터 탈피하고 싶어 하는 자유 정신을 노래했다. 그러나 한대수는 그의 노래들이 대부분 금지곡으로 묶이자 오랫동안 조국을 떠나 미국에서 생활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한대수 앨범 재킷 사진. 2025.03.26 oks34@newspim.com

지난해 7월 세상을 떠난 김민기도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였다. 가수 이전에 시대와 맞서 싸우던 우리 시대의 든든한 뒷배이기도 했다. "서산마루에 시들어지는 지쳐버린 황혼이/ 창에 드리운 낡은 커튼 위에 희미하게 넘실거리네…/ 밤거리에는 낯선 사람들 떠들면서 지나가고/ 짙은 화장의 젊은 여인네들이 길가에 서성대네/ 작은 별들이 하나둘 떨어지더니 하늘 끝으로 달아나/ 오늘 밤에는 무슨 꿈을 꿀까. 아무것도 남지 않았네." - 김민기 '황혼'.

그가 만들고 부른 '황혼'은 불편부당한 세상을 노래한 곡 중 하나다. 원래 제목이 '기지촌'이었던 곡으로 공연윤리위원회의 검열 때문에 제목이 수정됐다. 김민기는 '공장의 불빛', '금관의 예수', '꽃 피우는 아이'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노래를 통해 세상과 맞서온 투사였다. 그로 인해 김민기는 끊임없이 '불온한 가수'로 낙인찍혀 탄압을 받았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헌은 김민기가 별세했을 때 "기지촌의 조국에서 태어난 아침이슬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종이연이 되어 하늘로 떠났다"면서 슬퍼했다. 김민기야말로 험난했던 대한민국 역사의 뒤에 서 있었지만 노래를 통해 맨 앞에서 불의와 싸운 싱어송라이터였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난해 세상을 떠난 가수 김민기. 2025.03.26 oks34@newspim.com

최근 부인 박은옥과 함께 12집 앨범 '집중호우 사이' 발매를 예고한 정태춘도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다. 정태춘은 한국적인 포크 음악의 영역에서 누구도 도달하지 못할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온 싱어송라이터다. 한편으로는 노래를 통해 세상과 싸우면서 행동해온 투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문화운동가, 사회운동가였다. '시인의 마을', '촛불'과 같은 서정성 짙은 노래부터 '저 들에 불을 놓아', '92년 장마, 종로에서', '서울역 이씨' 등 사회성 짙은 노래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 시즌 3은 오는 4월 27일까지 참가자들을 모집한다. 기성이나 신인 구분 없이 자신의 노래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팀(대표 1인 지원)이라면 누구나 나이, 성별, 국적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25일 열린 '2025 정태춘 문학 프로젝트: 노래여, 벽을깨라'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춘이 노래를 소개하고 있다.[사진 = 뉴스핌DB] 2025.03.26 oks34@newspim.com

'히든 스테이지'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유튜브를 기반으로 하는 소통형 경연대회다. 5월 8일 20~30팀의 본선 진출자가 선발되면 서울 여의도 미원빌딩 뉴스핌 본사의 최첨단 스튜디오에서 실력을 겨룬다. 매주 뉴스핌TV KYD를 통해 경연 영상이 공개되면서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는다. 10~15팀이 겨루는  최종 결선은 오는 9월경 서울시 일원의 야외 무대에서 많은 관객과 함께 진행된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지원 방법은 지원서와 미발표 창작곡 1곡의 음원 파일(MP3) 및 해당 곡의 실연 영상 URL을, 프로필 사진 1장(JPG, PNG)과 함께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참가 신청서 다운로드 및 자세한 참여 방법은 히든 스테이지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사항은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이메일로 알 수 있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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