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들 등록 마감 시한 '연장'
연세대 의대생 1명 제적
일부 지역대 복귀는 불투명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학교 의대생 다수가 복귀를 결정한 가운데 울산대 뿐 아니라 성균관대와 가톨릭대 의대생들도 집단 휴학을 중단하고 학교로 복귀한다. 제적을 피해 우선 복귀한 뒤 투쟁을 이어가기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울산대 의대생은 내부 논의를 거쳐 복학 대상자 전원이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울산대 의대는 서울아산병원을 수련 병원으로 두고 있어 주요 5개 의대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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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는 모습. [서울=뉴스핌] |
울산대는 지난 27일 자정 등록을 마감하고 다음 날 제적 통보서를 발송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에서 80∼100%가 복귀하기로 하자 미등록 학생들이 전격 복귀를 결정했다. 의대생 전원이 복학 신청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통보서 발송을 보류했다.
가톨릭대 의대 학생회는 이날 등록 마감을 앞두고 오후 2시까지 본과생을 대상으로 1학기 등록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0%가량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성균관대 의대에서도 학생회가 투표를 거쳐 전원 복학 등록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의대는 설문 조사 결과를 내부 구성원에게만 공개했다.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에 각 대학에서는 복학 신청 마감 시한을 연장하고 있다. 성균관대 의과대학은 복학 신청 마감 시한을 당초 28일 오후 5시에서 같은 날 자정으로 연장했다.
고려대 의대 복학 신청 기한을 연장했다. 고려대 의대는 제적 처분 예정이었던 학생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오는 31일까지로 등록 기한을 연장했다. 기존 등록 마감일은 21일이었다.
연세대 의대는 지난 21일 1학기 등록을 마감했고, 이날 미등록 학생들을 제적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세대 의대 학생 비상 시국 대응 위원회가 전날 투쟁 방향을 '등록 후 휴학'으로 바꾸면서 학교는 이날 오후 5시까지 등록 시한을 연장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생 전원과 연세대 의대생 대부분이 올해 1학기 등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세대에서는 등록을 하지 않은 학생 1명이 제적됐다. 40개 의대 중 실제로 제적 학생이 나온 것은 연세대가 처음이다.
한편 이번 복귀가 의대 교육 정상화로 이어질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원이 큰 폭으로 늘어난 비수도권 의대생들은 아직 관망하는 분위기다. 전남대는 지난해 의대생 653명이 동맹휴학에 참여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대학 측의 휴학원 반려에도 복학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전북대는 신입생을 제외한 전체 의대생 중 91%(654명)가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사립대 관계자는 "학교 별로 마감 기일이나 기한이 달라 학생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며 "6년 이상 함께하는 의대 조직 특성상 개별로 오기보다는 복귀한다면 한꺼번에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