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진안군은 국내 최초로 온전한 벽돌가마를 발견, 초기 청자 생산과 관련된 중요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4일 밝혔다.
국립군산대학교 박물관이 진안군의 지원을 받아 진안 도통리에서 실시한 초기청자 가마터 발굴조사에서 이 벽돌가마가 추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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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온전한 형태의 벽돌가마 조사후 모습[사진=진안군]2025.04.04 gojongwin@newspim.com |
이번 발견된 벽돌가마는 기존 사적 지정 구역의 동쪽 약 110m 지점에서 나왔으며, 이로 인해 가마의 분포 범위가 예상보다 넓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까지 조사된 부분은 약 14m지만, 기존에 조사된 가마의 형태와 지형 등을 고려하면 전체 길이는 약 40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 결과, 초기에는 벽돌가마로 시작해 진흙가마로 변화하는 모습이 명확히 드러났다. 특히 이번 벽돌가마와 진흙가마의 천정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것은 한반도 최초 사례로 학술적 가치가 크다.
벽돌을 층층히 쌓아 가마를 조성한 점은 중국 청자 기술이 국내에 전래됐음을 시사한다.
진흙가마 벽체에는 12차례 이상의 보수 흔적이 남아있어 가마가 오랜 기간 운영됐음을 보여준다. 측면 출입시설도 양호하며, 청자 생산 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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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온전한 형태의 벽돌가마 출토 유물[사진=진안군] 2025.04.04 gojongwin@newspim.com |
가마 폐기장에서는 선해무리굽을 적용한 청자 완, 접시, 꽃모양 접시, 주전자 편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돼 당시 청자 제작 기술 수준을 증명하고 가마의 구조와 중국과의 교류 관계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가마터가 위치한 진안군 성수면 도통리는 후백제 도성인 전주와 인접하며,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등을 통해 후백제에 의해 운영됐을 가능성이 언급된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