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시장이 상호 관세 관련 협상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부근으로 올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8일 오후 12시 2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78% 상승한 7만 9862.2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51% 오른 1582.17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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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비트코인은 7만 4000달러선까지 하락해 작년 11월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간밤 뉴욕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금융시장이 협상 가능성에 주목하며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투심이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70여 개국이 협상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6월까지 협상으로 바쁠 것 같다고 밝히면서 협상 소식에 시선이 집중되고는 있으나 관세로 인한 침체 경계감은 여전한 상태다.
세븐스 리포트 공동 저자 타일러 리치는 최근 하락세가 기술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이 장기적인 주요 지지선인 7만 3745달러 아래로 떨어질 위험에 처했음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리치는 월요일 메모에서 "비트코인이 이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다음 목표 범위는 5만 5000~5만 7000달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데스크 인덱스 연구책임자 앤드류 베언는 "VIX(변동성 지수)가 30을 넘는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디지털 자산 투자 배분에 집중하기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알려진 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날 48.4까지 올랐는데,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장기 평균인 19.5보다 세 표준편차 이상 높은 수치다.
암호화폐 연구회사 카이코는 지난해 대선 이후로 암호화폐 거래자들 사이에서 코인 시장 낙관론이 줄어들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거래량은 선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비트코인의 주간 거래량은 약 910억 달러로 작년 11월 평균보다 45% 이상 낮아졌으며, 이는 많은 거래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