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네이버 '맑음', 카카오 '흐림'…AI 전환기 속 1분기 실적 희비

기사입력 : 2025년04월10일 13:18

최종수정 : 2025년04월10일 13:18

'광고·커머스 탄탄' 네이버, 안정적 성장세 이어가
'게임·스토리 부진' 카카오, 실적 부담 지속
하반기 AI 승부수…전략 실행력이 관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내 대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카카오는 콘텐츠 부진과 광고 약세가 겹치며 수익성 둔화가 우려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조 8,048억 원(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 영업이익 5,170억 원(17.7% 증가), 당기순이익 4,089억 원(19.9% 감소)에 달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2조 7,524억 원(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 영업이익은 5,111억 원(16.3% 증가, 영업이익률 18.6%)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서치플랫폼 매출은 1조 56억 원(11.1% 증가)으로 검색광고 및 디스플레이 광고의 고성장이 반영됐고, 커머스 부문은 7,670억 원(9.0% 증가), 커머스 광고 매출은 2,940억 원(11.0% 증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 24' 현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AI 전략을 발표 중이다.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지난달 열린 제2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해진 창업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최수연 대표를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이사회 의장에는 이해진 창업자를 선임, 최 대표 체제에 전략적 안정감을 더했다.

최 대표는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AI와 글로벌, 두 가지가 2기 네이버의 핵심 키워드"라며 "향후 3년 동안은 온 서비스 AI와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사업과 서비스 전개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투자와 도전도 경영진이 책임지고 이끌 것"이라며 "라인과 웹툰의 성공 사례에 이어 새로운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의 온서비스 AI 전략도 본격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검색 요약 기능인 'AI 브리핑'을 정식 출시하며, 검색 서비스 전반에 AI를 접목한 첫 결실을 내놨다. 공식형, 멀티출처형, 숏폼형, 플레이스형, 쇼핑형 등 다양한 검색 유형에 최적화된 UX/UI를 제공하며, 콘텐츠 출처 연결과 개인화 추천 기능 등을 통해 사용자의 탐색 경험을 혁신했다.

같은달 12일에는 AI 쇼핑 가이드 기능을 탑재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선보이며, 커머스 영역에서도 AI 기반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검색과 쇼핑이라는 핵심 서비스에 AI를 결합함으로써, '온서비스 AI' 전략의 실행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2월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반면, 카카오는 콘텐츠 부문 부진과 광고 약세가 맞물리며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된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 9,478억 원(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 영업이익 1,078억 원(10.4% 감소), 당기순이익 865억 원(17.3% 증가)에 달한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은 전 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광고 중심의 플랫폼 부문만 유일하게 선방했다"며 "톡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지만, 디스플레이 광고는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콘텐츠 부문은 게임·스토리·미디어 전 영역에서 전년 대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상반기 중 카카오톡 내 'AI 메이트' 정식 출시와 그룹 대화 기반 AI 서비스 '카나나'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통해 AI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에 AI 사업 중심의 조직 재편도 진행, AI 조직은 '카나나엑스'와 '카나나알파'를 통합한 '카나나'로 재편했다. 카카오는 이와 함께 홍민택 전 토스뱅크 대표를 신설된 최고제품책임자(Chief Product Officer, CPO)로 선임하고, 카카오톡 전반의 서비스 총괄 역할을 맡겼다.

앞서 열린 경영 워크숍 '원 카카오 서밋(One Kakao Summit)'에서는 AI 대중화를 위한 그룹의 3가지 전략 방향으로 ▲자체 개발한 '카나나'부터 OpenAI의 GPT까지 다양한 언어모델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정책 ▲메시징·금융·모빌리티 등 그룹 내 주요 서비스를 하나로 엮는 에이전트 플랫폼 간의 생태계 비전 ▲사용자의 일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심층 데이터 구축 등을 제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작년 한 해 카카오는 내실과 본질 강화를 위해 기술 부채 해결과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며, "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카카오톡과 AI라는 두 핵심 사업 중심의 비즈니스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는 다음 달 초 2025년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AI 전략의 실행력과 성과 가시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혜영 연구원은 "현재 네이버의 핵심 사업 부문은 서치(Search)와 커머스이며,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AI가 중심"이라며 "2024년 기준 네이버의 별도 매출액 비중은 연결 매출의 약 58%, 카카오는 약 33%를 차지해 핵심 사업 외에도 다양한 부문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익의 대부분은 핵심 사업에서 창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종목 Top-Pick으로 카카오를 제시, 2025년 하반기 카카오톡 개편과 함께 AI 검색 기능이 도입되면 신규 광고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시장에서 지배적인 AI 에이전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며 "AI 기반 그룹 대화 서비스인 카나나 출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밸류에이션 상향 여지도 존재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네이버에 대해서는 "2024년부터 본격화된 온서비스 AI 전략이 광고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으며, 2025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2025년 6월부터 예정된 네이버 쇼핑 수수료 인상은 추가 비용 없이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라고 전망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