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명인 열전'에 초대받은 한국 남자골프의 '영건' 김주형이 오거스타의 '유리알 그린'에 혀를 내둘렀다.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끝난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38위 중위권으로 첫날을 마쳤다. 10번 홀까지 보기만 3개를 기록하다가 13번홀(파5)에서 21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5.5m 정도에 떨어뜨려 이글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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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주형이 11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 15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2025.4.11 psoq1337@newspim.com |
김주형은 경기를 마치고 "보기가 쉽게 나오는 곳이라 차분하게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에 신경 썼다"면서 "그러다 보니 이글이라는 좋은 선물도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린이 정말 빠르고 단단해서 공이 진짜 잘 미끄러진다. 이 정도로 단단한 그린은 처음이라 역시 오거스타구나라고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13번홀 이글에 대해선 "두 번째 샷을 4번 아이언으로 넉넉하게 치려고 했는데 핀 하이쯤에 떨어졌고, 퍼트도 잘했다. 정말 기뻤다"고 흐뭇해했다. 2023년 공동 16위, 지난해 공동 30위에 올랐던 김주형은 마스터스 3번째 출전 만에 오거스타 내셔널의 참모습을 느꼈다고 하루를 돌아봤다.
안병훈은 이날 버디 4개를 잡아냈으나 보기 4개와 더블 보기 하나도 곁들여 2오버파 공동 51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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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병훈이 11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 2번홀에서 그린을 향해 칩샷을 하고 있다. 2025.4.11 psoq1337@newspim.com |
안병훈은 "나쁘지 않게 친 것 같고 실수도 많지 않았으나 공이 어려운 자리에 많이 갔던 것 같다.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것 같은데 4오버파가 아닌 2오버파로 끝나서 다행"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코스가 조금만 실수해도 워낙 어려운 자리로 가기 때문에 너무 공격적으로 해도 안 될 것 같고, 그렇다고 너무 안전하게 치면 기회가 안 올 것 같아서 '반반'으로 잘 쳐야 할 것 같다"고 내일을 기약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