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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양주시, 그때 그 시절로 떠나는 감성 역주행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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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ⵈ 낭만의 '교외선'
시간이 멈춘 간이역ⵈ '일영역'
마지막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벚꽃엔딩ⵈ '매내미 벚꽃길'
▶ 예술과 계절, 건축이 빚어낸 공간의 시ⵈ '장흥 아트투어'
▶ 맛따라 멋따라 힐링 여행ⵈ 송추계곡과 북한산

[양주=뉴스핌]신선호 기자=한때 기타를 둘러메고 송추계곡 모닥불 앞에 모여 청춘을 노래하던 시절 그 마음이 교외선과 함께 되살아나고 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 느릿하게 달리는 열차와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산과 들판은 어느새 우리를 '그때 그 시절'로 데려간다.

2025년 '교외선'이 21년 만에 운행을 재개하면서 단순한 철로의 복원이 아닌 시간의 복원이 이뤄지고 있다. 중단됐던 노선의 재개는 곧 지역 감성과 추억의 회복으로 이어지고 열차가 닿는 곳곳의 풍경은 예전보다 더 따뜻하게 여행객을 맞이한다.

그중에서도 경기 양주시 장흥은 더 이상 스쳐 지나가는 이름이 아니다.

장흥(일영리) 전경[사진=양주시] 2025.04.16 sinnews7@newspim.com

양주시는 올해 '장흥 관광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다시 한번 이 지역을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되살릴 준비를 마쳤다. 자연과 예술 그리고 역사와 낭만이 공존하는 장흥은 교외선과의 시너지 속에서 새로운 문화관광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주말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의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청춘의 감성과 설렘이 머무는 장흥에서 잊고 지낸 '그 시절 나'를 다시 만나보자.

교외선(로맨틱버스킹행사)[사진=양주시] 2025.04.16 sinnews7@newspim.com

◆느림의 미학ⵈ 낭만의 '교외선'

오랜 침묵 끝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교외선'이 뿜어내는 묵직한 엔진음이 철길을 따라 낮게 깔리면 사람들은 어느새 말없이 창밖을 응시하게 된다. 빠르게만 흐르는 도시의 일상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풍경이다.

'교외선'은 고양 대곡역에서 출발해 일영, 장흥, 송추를 지나 의정부까지 잇는 단선 비전철 노선으로 지난 2004년 운행 중단 이후 21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하루 왕복 20회, 한적한 시골 간이역을 천천히 지나며 특유의 여유와 낭만을 선사한다. 짧지만 진한 이 여정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추억의 복원'이자 '마음의 환기'다.

특히 중간 정차역인 장흥과 송추는 한때 수도권 최고의 피서지이자 청춘들의 여행지로 사랑받았던 곳, 지금은 예술과 자연 그리고 전통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교외선의 재개통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교외선'은 말한다. "가끔은 '조금 느린 속도'가 가장 멀리 데려다줄 수 있다고"

일영역[사진=양주시] 2025.04.16 sinnews7@newspim.com

◆시간이 멈춘 간이역ⵈ '일영역'

소리 없이 도착한 열차가 멈춰 서면 마치 시간이 일시 정지된 듯한 기분이 든다. 고요한 산자락 아래 조용히 햇살을 머금고 있는 '일영역(日迎驛)'은 도시와의 연결을 잠시 끊고 싶은 이들에게 숨 같은 공간이다.

이름처럼 '해를 맞이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 역은 하루 중 가장 따뜻한 빛을 온전히 받아내며 사람들의 마음까지 환하게 비춘다.

'일영역'은 과거 일영유원지와 함께 수도권 청춘들의 대표적인 MT 명소로 손꼽히던 장소다. 기차에서 내리면 바로 펼쳐지던 유원지 풍경은 그 시절 웃음소리와 기타 소리로 가득했다. 최근 이 간이역은 옛 정취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단정하게 리모델링돼 이제는 또 하나의 '포토스팟'이자 '감성역'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대중문화 속에서도 자주 얼굴을 내비쳤다. BTS의 '봄날' 뮤직비디오 속 첫 장면 그리고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두 주인공이 타임캡슐을 묻고 기차역에서 헤어지던 그 장면 모두 바로 이 일영역에서 탄생했다.

카메라는 단지 순간을 담았지만 이 역은 그 장면들 덕분에 누군가의 인생 한 페이지가 됐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효율보다는 기억이 중요해지는 순간" '일영역'은 오늘도 그렇게 조용히 오래된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매내미 벚꽃길[사진=양주시]2025.04.16 sinnews7@newspim.com

◆마지막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벚꽃엔딩ⵈ '매내미 벚꽃길'

사람들은 흔히 벚꽃을 보며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양주시 일영 일대에는 조금 늦게 피어나 조금 더 오래 머무는 '특별한 봄길'이 있다. 바로 '매내미 벚꽃길'이다.

'일영역'에서 멀지 않은 이 길은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조용하고 고즈넉하다. 개화 시기가 늦은 덕분에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의 벚꽃이 진 이후에도 환한 꽃 터널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벚꽃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양쪽으로 벚꽃 나무가 길게 늘어선 이 길은 바람이 불면 꽃잎이 흩날리는 '꽃비의 길'이 된다.

'포토스팟'도 SNS 인증도 필요 없는 순간 그저 걷기만 해도 충분히 아름답다. '매내미'라는 이름은 소설 춘향전에서 유래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춘향의 묘가 이 지역에 있었다는 설에 따라 정체를 숨기기 위해 어머니 월매의 '매(梅)'와 남원의 '남(南)'을 합쳐 '매남'이라 불렀고 이후 '매내미'로 변했다는 이야기이다. 단순한 벚꽃길이 아닌, 이야기와 시간이 함께 머무는 길인 셈이다.

벚꽃길의 끝에는 공릉천과 맞닿은 남경수목원이 기다린다. 물길과 꽃길이 나란히 흐르며 완성한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봄 풍경화다. 조용한 발걸음으로 그 길을 걷다 보면 계절의 끝에서 계절의 시작을 다시 만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아쉬운 봄을 좀 더 붙잡고 싶은 이들 혹은 이미 진 벚꽃이 아쉽기만 한 이들이라면 지금이 바로 '매내미 벚꽃길'로 향할 시간이다.

장욱진 미술관[사진=양주시]2025.04.16 sinnews7@newspim.com
장욱진 미술관 내부[사진=양주시] 2025.04.16 sinnews7@newspim.com

◆예술과 계절, 건축이 빚어낸 공간의 시ⵈ '장흥 아트투어'

'교외선'을 타고 '장흥역'에 내리면 본격적인 '예술 산책'이 시작된다. 버스를 타고 '장흥문화예술체험특구'를 따라가면 전통부터 현대미술, 자연과 건축이 어우러진 네 개의 명소가 순서대로 펼쳐진다.

첫 번째로 도착하는 '청암민속박물관'은 우리 조상들의 삶을 생생하게 담아낸 근·현대 생활사 박물관이다. 2만여 평 부지에 1만 2000여 점의 민속 유물이 전시돼 있어 단순한 전시가 아닌 살아 있는 '시간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넓은 정원 속에서 전통과 계절이 어우러지는 이곳은 어른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배움을 선사한다.

'청암민속박물관'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가나아트파크'가 기다린다. 1984년 국내 최초 사립미술관으로 시작된 이곳은 전시 공간은 물론 어린이체험관, 조각공원, 목마놀이터, 공연장, 레스토랑까지 갖춘 복합 문화예술공간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우치다 시게루, 반시게루,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한 건축미는 동양의 절제미와 서양의 감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특히 국내 최초의 피카소 어린이 미술관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장흥관광지의 언덕 위에는 장욱진 화백의 작품세계를 담은 미술관이 자리한다. "나는 심플하다"라는 그의 철학처럼 단순하고 소박한 소재 속에 깊은 사유를 담은 그림들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그의 대표작 '호작도'에서 영감을 얻은 미술관은 세계적 건축가 최-페레이라가 설계해 김수근 건축상, BBC 선정 8대 신설 미술관에 이름을 올릴 만큼 독창적인 건축미를 자랑한다. 올해는 기획전 '상상정원'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고 있다.

길 건너엔 '민복진미술관'이 나란히 서 있다.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세계로 독보적 조형미를 보여준 작가 민복진의 조각들이 전시되며 현재는 해방 세대 조각가 4인의 인체 조각을 조망하는 특별전 '앉거나 서거나 누워있는'이 진행 중이다.

두 미술관은 통합 발권이 가능해 하나의 티켓으로 두 공간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예술과 계절 그리고 건축이 어우러진 장흥 아트투어는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사유와 감성의 산책이다. 예술 감성이 충분히 차오를 무렵 아트투어는 조용한 자연의 품으로 향한다.

'장흥자생수목원'은 백년 수령의 잣나무 숲과 야생화 가득한 자연림이 어우러진 힐링의 공간이다. 인위적인 조경을 최소화해 자연 그대로의 질서를 간직하고 있으며 봄철엔 붉은 철쭉동산이 장관을 이루어 절정의 풍경을 선사한다.

숲속 원두막과 벤치에서 산림욕을 즐기고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연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닌, 마음 깊은 곳의 여운까지 남기는 이 특별한 여정은 올봄 당신에게 가장 조용하고도 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장흥계곡[사진=양주시]2025.04.16 sinnews7@newspim.com
북한산국립공원 오봉(송추)[사진=양주시] 2025.04.16 sinnews7@newspim.com

◆맛따라 멋따라 힐링 여행ⵈ 송추계곡과 북한산

장흥에서 문화예술의 깊이를 만끽한 이들에게 진정한 힐링의 마무리는 자연이 아닐까?

기차를 타고 도착한 여정의 끝 이제는 발걸음을 송추계곡과 북한산으로 옮겨보자.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봉우리와 계곡 물소리 사이로 도심에서 잊고 지냈던 자연의 호흡이 다시 살아난다.

송추역에서 도보 15분 거리 북한산국립공원 송추계곡 입구에 닿는다. 그곳엔 주말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산 코스가 펼쳐지고 그 중심에는 웅장한 자태의 오봉이 우뚝 서 있다. 다섯 개의 기암괴석이 하늘을 향해 치솟은 듯한 이 풍경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한다.

잠시 숨을 고르며 정상을 지나고 다시 내려온 송추계곡에 발을 담그는 순간 온몸을 타고 흐르던 피로가 차가운 물살에 씻겨 내려간다.

배낭을 벗고 난 뒤엔 입이 즐거운 시간이 기다린다. 송추역 인근은 오래전부터 '맛의 거리'로 불릴 만큼 다양한 로컬 맛집들이 즐비하다.

특히, 오랜 단골을 보유한 음식점들은 관광지 특유의 분주함 대신 정겨운 시골 밥상처럼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맛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송추계곡과 북한산은 장흥 예술 기행을 자연의 여운으로 잇는 가장 완벽한 마무리 코스다. 산과 물, 그리고 맛. 이 세 가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여정은 바쁜 일상 속 놓치고 있던 진짜 쉼표가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워준다.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간직한 '그때 그 시절'이 있다. 그리고 지금 그 시절의 감성과 설렘을 다시 꺼내고 싶다면 양주가 가장 가까운 길이 되어줄 것이다.

느림과 여유,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양주는 오늘도 당신의 발걸음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양주시가 준비한 감성 역주행의 여정, 이제 당신의 시간이 되어줄 차례다.

sinnews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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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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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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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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