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야구

속보

더보기

'우리에게도 봄이 왔다'... 한화, 롯데 초반 판도 뒤흔들다

기사입력 : 2025년04월18일 10:16

최종수정 : 2025년04월18일 10:18

롯데, 최근 10경기 6승 4패로 3위···부진했던 투수진 살아나
한화,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5위···침체된 타선 다시 불붙어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롯데와 한화가 상위권을 향한 기지개를 켰다.

롯데와 한화는 각각 1992년, 1999년 우승으로 2000년대 이후 우승을 이루지 못한 팀으로 남아 있다. 두 팀은 지난 시즌도 각각 7위와 8위로 5위까지 진출 가능한 포스트시즌, 이른바 가을야구를 즐기지 못했다. 두 팀 다 시즌 전 기대를 많이 받았기에 실망도 컸다.

누구보다 가을야구를 원했던 롯데와 한화는 2025시즌이 시작하기 전 스토브리그를 바쁘게 보냈다. 롯데는 내부 FA인 구승민(2+2년 21억원)과 김원중(4년 54억원)을 붙잡았으며, 김민석-추재현-최우인을 두산에 보내고 정철원-전민재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과 내야를 보강한 롯데는 외국인 투수였던 애런 윌커슨과 결별 후 터커 데이비슨을 새로 영입했다.

[서울=뉴스핌] 롯데 전준우가 15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8회 역전 투런 홈런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25.04.15 photo@newspim.com

한화는 외부 FA 영입에 주력했다. 약점이라 평가받은 유격수와 선발 투수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kt로부터 유격수 심우준(4년 50억원), 선발 투수 엄상백(4년 78억원)을 영입했다. 또 내부 FA인 하주석을 잡았으며, 외야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요나단 페라자 대신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강력한 외국인 투수를 원했던 한화는 하이메 바리아를 코디 폰세로 교체했다.

시즌 시작 전 많은 전문가들에게 가을야구 전력이라 평가받은 두 팀은 시즌 시작 후 갈피를 잡지 못했다. 롯데는 투수들의 부진, 한화는 타자들의 부진으로 각각 최하위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지난주를 기점으로 두 팀이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롯데는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전민재가 핵심이었다. 전민재는 내야를 종횡무진하며 타율 0.419(1위)와 함께 완벽한 수비를 보여줬다. 발 빠른 황성빈과 장두성까지 상대 투수를 흔들며, 롯데는 팀 타율 0.280으로 1위 LG(0.282)에 이어 무서운 공격력을 자랑했다.

[서울=뉴스핌] 롯데 정철원이 15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8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25.04.15 photo@newspim.com

부진했던 투수들도 살아났다. 에이스인 데이비슨(평균자책점 2.45)과 박세웅(평균자책점 2.56)이 중심을 잡았고 부진했던 찰리 반즈(평균자책점 5.40)가 2경기 연속 호투로 분위기를 바꿨다. 불펜에서도 구승민, 최준용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정철원-정현수-송재영-김원중이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 6승 4패, 지난 키움과의 주중 시리즈 3연전을 스윕(3승 0패)하며 시즌 11승 1무 10패로 단숨에 공동 3위 자리까지 올랐다. 2위인 kt(10승 1무 9패)와도 승차가 나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롯데가 15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단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2025.04.15 photo@newspim.com

한화도 불을 뿜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타선이 한 번에 터졌다. 타율이 2할도 채 안 됐던 문현빈(0.281), 노시환(0.256), 채은성(0.273)의 클린업 트리오가 타이밍을 맞추며 회복했다.

이들과 함께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0.261)이 완벽 적응했고 김태연(0.266), 이진영(0.270)의 외야진까지 팀을 도왔다. 여기에 김경문 감독이 뛰는 야구를 정착시켜 한화의 팀 도루 성공은 22개(1위)로 2위인 LG와도 4개 차이가 난다.

타자들이 살아나니 투수들도 힘을 얻었다. 에이스인 코디 폰세(평균자책점 2.81)와 류현진(평균자책점 2.54)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 데 이어 부진했던 라이언 와이스(평균자책점 4.91), 문동주(3.71)까지 최근 경기에서 호투를 펼쳤다.

불펜은 완벽하다. 박상원(평균자책점 3.48)-한승혁(평균자책점 3.86)-김서현(평균자책점 0)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특히 좋다. 정우주(평균자책점 4.50), 조동욱(평균자책점 2.92) 같은 영건들도 팀을 돕고 있다.

[서울=뉴스핌] 한화가 17일 SSG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선수들이 단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2025.04.17 photo@newspim.com

한화는 철벽 마운드와 살아난 타선으로 최근 10경기 7승 3패를 기록했다. 지난 SSG와의 주중 3연전 스윕(3승 0패)이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김경문 감독은 17일 "3연전 모두 승리하게 되어 기쁘다. 오늘 승률 5할을 맞추게 되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마음고생 많았을 텐데 그동안 고생 많았고, 수고했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9일까지 최하위였던 한화는 4연승으로 11승 11패로 공동 5위까지 올라왔다. 2위인 kt와 반 게임 차까지 좁혔다.

상승세인 이 두 팀에게도 약점은 존재한다. 롯데는 4선발 김진욱(평균자책점 5.89)과 필승조 정철원(평균자책점 7.59)의 부진이 신경 쓰인다. 개막 후 3경기 동안 3실점 이하로 틀어막았던 김진욱은 13일 NC와의 경기에서 1.1이닝 6실점 난조를 보였다. 정철원도 많은 경기에 나서다 보니 실점 수가 많아졌다.

[서울=뉴스핌] 한화 최인호가 17일 SSG와의 경기에서 7회 적시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2025.04.17 photo@newspim.com

한화는 FA로 팀에 합류한 엄상백, 심우준의 동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엄상백(평균자책점 6.75)은 제구 난조로 3경기 연속 조기 강판당했다. 유격수 심우준은 타율 0.175로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17일 SSG와의 경기에서 허리 담 증세로 5회 말 교체됐다.

LG가 선두(16승 4패 승률 0.800)을 질주하고 있는 현재 지난 시즌 하위권이었던 롯데와 한화의 약진으로 2위 kt와 10위 키움과의 게임 차는 단 4.5경기다. 같은 기간 2위 NC와 10위 롯데의 승차가 9경기였던 지난해와는 다른 흥미진진한 행보다.

wcn050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