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당진항서 하선한 선원 4명과 카르텔 조직원 6명 등 10명 국제공조 수사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서울본부세관과의 합동수사로 지난 2일 강원 강릉시 옥계항 코카인 밀반입 사건에서 주요 혐의자인 필리핀 선원 A씨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1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중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 약 2t을 운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마약 카르텔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페루에서 파나마로 항해하던 중 코카인을 실은 보트와 접선, 코카인 약 2t을 'L호' 선박에 싣고 충남 당진항과 중국 장자강항, 자푸항 등을 거쳐 강원 옥계항에 도착했다.
![]() |
강릉 옥계항에 정박 중인 외국적 화물선에서 발견된 코카인 의심 물질.[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2025.04.02 onemoregive@newspim.com |
이들은 총 5회에 걸쳐 다른 선박으로 코카인을 옮길 계획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무산됐으며, 이후 옥계항 출항 후 추가 접선 계획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수사본부는 현재까지 구속영장이 신청된 두 명의 선원뿐 아니라 다른 공범이나 방조범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돼 L호 선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중국과 당진항에서 이미 하선한 필리핀 선원 4명과 카르텔 조직원 6명에 대해서는 미연방수사국 FBI, 미국마약단속국 DEA 및 필리핀 수사기관과 등 국제공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신경진 합동수사본부장은 "필리핀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관계자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