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의회는 정부의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동결 발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2027학년도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남도의회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지난 17일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면서 전남 국립의대의 2026학년도 개교는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며 "전남 도민의 오랜 염원이 또다시 좌절되고 그 아픔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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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전경 [사진=뉴스핌 DB] |
이어 "정부가 공식 담화문을 통해 국민에게 약속했던 전남 국립의대 설립에 대해 아무런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남도의회는 200만 도민과 함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도의회는 "전남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광역지자체다. 고령화와 도서·산간 지역이 많아 의료 접근성이 매우 낮고 중증 응급환자의 절반 이상이 골든타임 내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심각한 의료 공백 상태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강권은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이며 매년 70만 명 이상이 타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야 하는 전남의 현실은 더 이상 방치돼선 안 된다"며 "국립의대 설립은 단순한 지역 현안을 넘어 국가의 책무이자 정부의 책임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남 국립의대 설립은 정권 변화나 정치적 상황과는 무관하게 이행돼야 할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2026년 의과대학 모집인원 동결 여부와는 별개로 2027학년도에는 반드시 전남 국립의대가 설립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