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육 과정 혁신 위한 위원회 구성안 5월 발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의대생들과 처음으로 공식 만남을 가진 교육부가 의학교육위원회에 학생들을 포함하는 등 학생들과의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대한의료정책학교 주최로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의과대학 학생 간담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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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의과대학 학생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 직후 이뤄진 백브리핑엔 이 부총리와 의대생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사진=교육부] |
이날 간담회에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의대생들 11명이 참석했다.
교육부는 의대생의 의견을 교육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홍순 교육부 고등교육지원관은 "의대 교육과정을 혁신하기 위한 의학교육위원회에 학생 위원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애초 의학교육위원회는 의대 교육 과정 구성을 위한 자문기구의 역할을 맡길 예정이었다. 다만 의대 교육 과정을 대학이 일방적으로 구성·공급하는 것 보다는 학생 의견을 반영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의학교육위원회 구성 방안을 5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간담회는 ▲의학교육의 질과 의대 정원 확대의 정당성 ▲정책 거버넌스에 대한 불신과 제도 개선 필요성 ▲학생 참여 중심 교육과정 개편 등이 논의됐다.
최안나 대한의료정책학교 교장은 간담회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학생들도 교육부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이 사태가 해결되길 바란다는 얘기가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바람과 달리 이번 간담회가 수업 복귀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 간담회에 정부와 대립해 온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소속 의대생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에 선을 긋고 있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은 간담회 후 의대협과의 지속적인 대화 의지를 재확인하며 "앞으로도 어느 자리든지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 출석률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복귀한 학생들이 결손된 교육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대학과 함께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학사 유연화 원칙에 대해서는 "변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