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권 시장의 급성장, 1분기 실적 견인
중화권 흑자 전환, 사업 효율화의 결과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아모레퍼시픽홀딩스가 올해 1분기 해외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증가했다. 서구권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으로 1조 1,648억 원의 매출과 1,28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55.2% 증가했다.
![]() |
아모레퍼시픽 워드마크.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
1분기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해외 사업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의 효과로 서구권의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중화권도 사업 효율화를 통해 흑자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MBS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선전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5,773억 원을,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494억 원을 기록했다.
럭셔리 브랜드 부문에서 설화수는 자음생 라인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윤조에센스 글로벌 캠페인으로 브랜드 철학을 알렸으며 헤라는 신제품 쿠션과 립 제품 출시로 카테고리 매출과 화제성을 모두 끌어올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에서 라네즈는 신제품과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해 스킨케어와 선케어 부문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 부문에서 려와 라보에이치는 안티에이징과 두피 케어 신제품으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서구권에서 주요 브랜드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년 대비 40.5% 증가한 4,7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주, EMEA, 기타 아시아 지역의 매출 성장과 함께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 및 중화권 흑자 전환 등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도 120.5%나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미주와 EMEA 지역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미주 지역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로 매출이 79% 증가했다. EMEA 지역도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코스알엑스의 마케팅과 고객 접점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3배 이상 성장했다.
아시아에서 중화권은 매출은 줄었지만 플랫폼 구조 개선과 비용 절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타 아시아와 일본에서는 주요 브랜드들의 고른 활약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채널 전략 강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확대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은 감소했지만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을 개선했고, 에뛰드와 에스쁘아는 MBS·역직구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렸다. 아모스프로페셔널과 오설록도 고수익 제품과 전문 매장 운영을 통해 수익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을 중심으로 경영전략을 실행 중이다.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강화하고, 고객 공감 콘텐츠와 엔진 상품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또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집중해 유통 파트너십과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고객 중심 CRM 프로그램으로 운영 체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