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적 적자는 매년 1% 포인트 감축"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감세, 규제 완화 정책이 맞물려 미국 경제에 장기적인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금융시장이 단기 충격에 강한 '쉽게 깨지지 않는(anti-fragile)' 구조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5'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아젠다는 각각 독립된 정책이 아닌, 미국 경제에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상호 연결된 시스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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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2025.05.06 kckim100@newspim.com |
그는 "무역, 감세, 규제 완화는 함께 작동해 글로벌 자본을 미국으로 끌어들이는 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개시 이후 강화된 관세 정책이 미국 내 공장 설립과 생산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에 대한 보상으로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가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해당 정책들이 내년까지 미국 경제성장률을 약 3%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약 30조 달러 규모인 미국 경제에서 연간 3천억 달러 수준의 재정적자 감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베선트 장관은 "재정적자 축소의 핵심은 매년 GDP 대비 1%포인트씩 줄여 장기 평균인 3.5%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이라며 "미 국채의 신용 위험이 해소되면 금리는 자연스럽게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미국 금융시장은 대공황, 세계대전, 9·11 테러,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미국 시장은 단순히 복원력을 넘어 쉽게 깨지지 않으며, '우상향(성장)'으로 요약된다"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