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터뷰] 치매 치료에 인생 걸었다…노유헌 이모코그 대표 "진단·관리 생태계 바꿀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치매 환자 안타까워"…교수 사직 후 매진
뇌 건강 검사 기억콕콕…1만명 이상 사용
이익보다 서비스 질 선택…앱 설치 'NO'
코그테라, 버튼식 방식 벗어나 음성 훈련
"효과있고 편리하며 신뢰가는 기업으로"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누구나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자연스럽게 인지 건강을 관리하는 시대를 열겠다."

노유헌 이모코그 공동대표는 지난 7일 서울 코엑스 '바이오코리아 2025' 국내 우수 중소벤처기업 홍보관(Rising관)에서 <뉴스핌>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노 대표는 중앙대 의과대학 해부학 교수였다. 신경 해부학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연구하던 그는 치매 치료의 패러다임(생태계)을 바꾸기 위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치매 진단부터 관리까지, 소아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좁고 깊은 길을 택했다.

노 대표는 "다른 회사처럼 넓은 영역을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지만, 치매 환자를 위해 시작했으니 전문 기업이 되기로 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디지털 영역이 이용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의사와 환자가 그 안에서 치료와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모코그는 치매를 포함한 퇴행성 뇌 질환에 있어 예방·진단·치료 전주기를 통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환자와 가족 모두가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노유헌 이모코그 공동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코엑스 '바이오코리아 2025' 국내 우수 중소벤처기업 홍보관(Rising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모코그] 2025.05.08 sdk1991@newspim.com

다음은 노 대표와의 일문일답.

-의대 교수를 그만두고 창업에 뛰어든 이유는
▲공동대표인 이준영 교수님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10년 넘도록 함께 연구한 분이다.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많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진료한 분이다. 효과적인 인지 훈련법이 있는데 시공간 제약과 인력 부족으로 인해 환자들이 치료를 지속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의료 현장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디지털 해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단순한 스타트업이 아니라, 한국의 디지털 치료 생태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시도라는 확신이 들었다.

-왜 치매에 몰두했나
▲치매는 약이 없다. 진단, 치료, 관리까지 쉬운 게 없다. 해법도 없다. 다만 과거와 달리 지금 치매 발병률이 높아지는 나이대는 스마트폰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이제는 디지털 치료기기를 선보이는 것이 가능할 것 같았다. 치매 전공이니 우리가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잘할 수 있는 것만 한다. 그 이상은 욕심이다.

-이모코그의 대표 뇌 건강 검사 제품이 '기억콕콕'이다. 무엇인가
▲'기억콕콕'은 5분 안에 인지 상태를 검사하는 도구다. 10년 넘게 개발했다. 누구나 어디서든 인지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앱을 깔지 않고 웹 기반으로 인지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표준화 연구와 SCI급 논문을 포함한 임상 검증을 거쳐 현재 1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이용도 확대되고 있다.

-어떻게 사용하나. 일반 시민도 사용 가능한지
▲일반 시민은 이용할 수 없다. 병원, 검진센터, 보험사에서 링크를 받을 수 있다.

-대중화하는 것이 이득이지 않나
▲기억콕콕은 인공지능(AI)으로 한번 호기심에 해보는 검사가 아니라 전문적 영역의 인지기능조기 평가 도구다. 관리받을 사람만 모여야 한다. 경도인지장애 발병률은 20%인데 병원에 오는 분은 3만명 정도로 적다. 그런데 노출만 많아지면 불안감만 가중된다. 어떤 검사를 하는지 알게 되니까 표준화가 다 바뀐다. 그래서 저희는 일반 국민이 모두 사용하는 방법보다 검진센터를 통해 검진받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억콕콕이 어떻게 이용되길 바라나
▲50세가 넘으면 인지 기능 검사를 1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특정 환자는 조기에 관리됨으로써 치매까지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 대처를 잘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다. 환자가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보호자가 필요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사회적 비용과 가족들이 고통받는 것은 치매 이후부터다. 검진센터에서 기억콕콕으로 인지 상태를 조기에 검사하면 이후 과정을 많이 줄일 수 있다.

-기억콕콕의 차별성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인지 상태를 검사하는 도구들은 많다. 목소리, 눈동자 움직임을 이용한다. 그런데 일부 회사는 저작권이 없는 표준화된 검사를 사용한다. 그러면 심심풀이로 활용하는 수준에서 그친다. 우리는 병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보고서를 제시하고 검사에 대한 저작권도 우리한테 있다. 성별, 학력, 연령별로 표준화가 돼 있다.

-코그테라는 치료를 위한 기기다. 국내 최초 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기기로 지정받았는데
▲코그테라는 국내 최초로 경도인지장애 대상 확증 임상을 완료한 디지털치료기기다. 병원 등에서 기억콕콕으로 검사를 한 뒤 문제 있다고 판단돼 디지털 치료 처방이 나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식약처에서 심사 중이다. 매일 2회씩 꾸준히 사용하면 인지 기능 악화 속도를 느리게 할 수 있다. SCI급 논문 5편과 확증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됐다.

-다른 제품과 비교해 차별성은
▲코그테라는 음성을 기반으로 한다. 보통 의료기기가 버튼식으로 검사하는데 경도인지장애 환자나 고령자는 어려워하고 특정 범위에서 멍해지면 그 이상 진행이 안 된다. 그래서 의료기기와 서로 말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게 화려한 디자인이 하나도 없다. 또 일부 회사는 게임 점수로 난이도를 추정한다. 그러면 게임만 잘하게 된다. 우리는 단어 개수가 난이도다. 외울 수 있는 단어의 개수가 인지 기억력을 반영하는 것이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3개밖에 못 외운다. 그 숫자를 유지하거나 개선하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다. 이런 단어들도 일상생활에 쓰이는 단어로 사용했다. 일상생활의 훈련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모코그의 '기억콕콕' 2025.05.08 sdk1991@newspim.com

-의료기기 개발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에 집중했다. 쉬워야 한다. 기억콕콕은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이를 일반 국민 입장에선 쉽게 받아들이지만, 저희 입장에선 포기할 것이 많다. 소비자를 붙잡아둘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고령자들이 실질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령자들은 앱 설치 못 한다. 코그테라는 음성의 질에 집중했다. 사람마다 발음이 다 달라 인식하도록 만드는 과정이 어려웠다. 사투리, 영어, 독일어 모두 가능하게 했다.

- 아동부터 성인의 주의력에 대한 문제도 사회적 이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
▲초로기 치매(초기 치매)라고 한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있다. 옛날에는 유전적 요인이 대부분이었다. 뇌에 독성 단백질이 쌓이는 분들이 있다. 최근에는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유전적으로 인한 질환과 스트레스성은 구분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선 걱정 안 해도 괜찮다. 조기 원인을 정확히 판단하고 체계적 치료를 받으면 개선될 수 있다.

-소아를 위한 치료기기도 있지 않나
▲이모코그가 인수한 해피마인드의 소아 종합주의력 검사도구인 CAT(Computerized Attention Test)이다. 학교, 지역 커뮤니티 센터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1년에 20만건씩 사용되며 의료기관 2000개에서 사용된다. 반응도 긍정적이다. CLT(Cognitive Learning Training)는 학습장애를 검사하는 검사도구다. 수적 개념이 없어서 수학을 못 하는 질환이 있다. 난산증이라는 뇌 질환이다. 발병률이 3%로 꽤 많은데,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 4살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고치면 고칠 수 있다.

-이모코그의 올해 계획은
▲올해는 이모코그에게 중요한 해다. 디지털 의료기기 제품이 모두 구성돼 시장에 진입하는 첫해다. 사람들이 인지하고 사용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의사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도록 만들어 한국의 디지털 의료 기술의 우수성을 퍼뜨릴 수 있는 것이 목표다. 미국, 독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이모코그가 사람들에게 어떤 기업으로 남았으면 좋겠나
▲'효과 있고 신뢰 간다'는 말을 듣고 싶다. 우리는 과학적 근거 기반으로 제품을 만든다. 더 나아갈 수 있다면 쉽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이용하니까 어렵지 않고 친절하게 도움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바이오코리아 2025의 RISING관 기업에 선정됐다. 이유는
▲처음 시작부터 지금까지 하나의 질환에 처음부터 끝까지를 책임지겠다라는 생각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국내 유망 기업이 성장하려면 기업과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나
▲탄탄하고 체계적으로 커가고 있는 헬스케어 기업이 많지 않다. 팔릴 수 있고 시장에 적합하고 소신 의식을 담은 제품이 개발돼야 한다. 그런데 단순하게 허가받는 제품들이 있다. 허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가 찾고 믿는 제품이다. 우리도 부족하지만, 기업에서는 항상 그런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 정부는 성장할 수 있는 기업 선별을 잘해야 한다. 키워줄 회사는 확실하게 키워주고 그런 회사를 좋은 사례로 만들어주는 체계가 필요하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사진
'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