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호반 '2.2%p' 격차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대한항공이 호반건설의 지분 확대에 맞서 본격적인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모회사 한진칼은 전날 자사주 44만44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보통주 기준 약 0.7% 규모로, 전일 종가(주당 15만600원) 기준 총액은 약 662억7000만원에 달한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복지기금에 증여되면 의결권이 되살아나며, 한진칼은 이를 우호지분으로 전환해 지배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
대한항공 B787-10. [사진=대한항공] |
이번 조치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 우호지분은 기존 19.96%에서 20.66%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호반건설이 보유한 18.46%와의 격차도 1.5%포인트에서 2.2%포인트로 벌어졌다.
앞서 호반건설은 장내 매수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17.44%에서 18.46%로 끌어올리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키운 바 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