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제 정책 발표…AI 3대 강국·글로벌 첨단기업 육성·문화강국 등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경제 성장은 인공지능(AI) 등 기술에 달려 있다며 역대 정부가 펼쳤던 부동산·토목 중심 경기 부양책을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서 "진짜 성장은 부동산 재테크가 아니라 AI, 에너지, 딥테크와 같은 미래 기술, 이미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K-문화에 대한 투자에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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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정북 정읍시 정읍역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16 yooksa@newspim.com |
이 후보는 이어 "이제 단기 부양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 숫자가 아닌 체감할 수 있는 성장, 초격차 첨단기술이 주도하는 성장으로 '진짜 대한민국, 진짜 성장의 시대'를 만들겠다"며 "멈춰 선 경제성장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경제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역대 보수 정부가 편 경기 부양책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 4대강 사업, 박근혜 정부 '빚 내서 집 사라', 윤석열 정부 대기업·부자 감세 등이다.
이 후보는 이같은 방안으로 진짜 성장을 이룰 수 없다며 경제 정책 대전환을 시사했다. 주요 방향은 ▲AI 세계 3대 강국 ▲글로벌 첨단기업 육성 ▲중소·벤처기업의 혁신과 지원 ▲에너지고속도로 ▲문화강국 ▲지역주도 성장 등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AI 강국을 위한 투자 100조원 시대, 국가 AI 데이터 직접 클러스터 조성, AI·바이오․헬스케어·콘텐츠·문화산업·방위·항공우주·에너지산업·제조업 등 첨단 산업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2030년까지 서해안 해상전력망 완성 등이 제시됐다.
40조원 규모 벤처투자시장 창출, 모태펀드 예산 확대,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 연기금 투자풀의 벤처투자 확대 등도 제시됐다. 연기금 투자풀이란 기금 여유자산의 수익률을 제고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금 여유자금을 통합하여 운용하는 투자체계를 말한다.
지역 성장 엔진은 벤처·스타트업이다. 이 후보는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투자를 비수도권으로 확산시키고 정부·지자체·금융기관·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성장펀드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별 발전 계획도 공개됐다. 부산·울산·경남은 조선·철강·기계부품·자동차·로봇 등을 집중 지원한다. 호남권은 AI 선도지역으로 육성한다. 중부권은 과학중심 기술주도 성장 핵심 지역으로 지원한다. 강원권과 제주권은 관광수도로 발전시킨다.
문화강국도 이 후보가 구상하는 중요한 분야다. 이 후보는 문화 재정을 확대해 콘텐츠 기술개발(R&D)과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