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에인절스에 2-6 완패... 오타니, 시즌 16호포 홈런 단독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혜성(25·LA 다저스)이 3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9타석 연속 출루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혜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진 못했으나 시즌 타율이 무려 0.452(31타수 14안타)이다. OPS는 1.06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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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혜성이 17일 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 3회 안타를 때리고 있다. 2025.5.17 psoq1337@newspim.com |
3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잭 코카노비치의 시속 152㎞ 싱킹 패스트볼을 밀어쳐 2, 3루 사이를 총알처럼 꿰뚫은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5회말엔 1, 2루 사이를 향하는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 안타로 15일 애슬레틱스전부터 시작된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5일 애슬레틱스전부터 시작된 연속 타석 출루 기록을 이날 경기 두 번째 타석까지 '9'로 늘렸다. 이는 다저스 신인으로 2015년 코리 시거 이후 10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출루에 실패하면서 연속 출루 기록은 멈췄으나 '출루머신 9번 타자'로 다저스 팬들의 기대를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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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혜성이 17일 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 1회 더블 플레이를 위해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5.5.17 psoq1337@newspim.com |
지난 4일 콜업된 김혜성은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플레이로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16일 경기에서는 3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4득점 1도루로 펄펄 날아 5출루 경기를 완성하며 타격과 주루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현지 언론도 김혜성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LA타임스는 "김혜성은 침체된 다저스 타선에 결정적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라며 "지금 다저스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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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타니가 17일 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 8회 홈런을 때리고 공의 궤적을 주시하고 있다. 2025.5.17 psoq1337@newspim.com |
이날 다저스는 병살타 5개를 쏟아내며 2-6으로 패해 시즌 29승 16패를 기록했다. 선발 더스틴 메이는 5이닝 6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에인절스는 1회초 몬카다의 선제 투런포와 4회초 네토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잡았다. 다저스는 4회말 먼시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다. 8회말에는 오타니가 친정팀을 상대로 솔로포(시즌 16호)를 때렸다. 오타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15개)를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에인절스는 9회말 샤누엘의 2타점 쐐기 적시타로 다저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