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복귀하면서 대거 승진·핵심 요직 배치 제보"
"12·3 내란 비밀 아는 공무원들, '입틀막' 인사"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공무원들이 부처에 복귀하면서 대거 승진하거나 핵심 요직에 배치되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 사실이라면 명백한 보은성·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향해 "새정부 출범 전까지 모든 부처의 인사 동결을 지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도하고 있고, 용산 파견 공무원들은 6월 4일 전까지 복귀시킨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복귀자는 주요 보직에 배치되거나 해외 발령을 낸다고 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대통령실에 파견된 소속 직원 5명이 복귀했는데 모두 부처 내 핵심 보직에 배치됐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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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16 pangbin@newspim.com |
그는 "12·3 내란의 비밀을 알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입틀막(입을 틀어 막는) 인사라도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수상한 일은 또 있다. 대통령실 각 수석실에는 서류 파기 지시가 내려왔고, 개인 컴퓨터도 모두 초기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6월 4일에 새로 취임하는 대통령은 사람도 없고, 자료도 없는 빈깡통 대통령실을 인수인계 받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비서실장은 즉각 사실여부를 밝히라. 만약 사실이라면 이것은 범죄행위"라며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전부처 인사도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대선을 2주 앞둔 상황에서 진행하는 섣부른 인사는 차기 정부와 국민에게 짐만 된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