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서초·송파·강동, 경기 하남 돌며 집중 유세
판교 GE연구소, 스타필드 하남점 유치 등 능력 강조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3방탄'을 비판하며 "감옥이 제일 안전한 방탄"이라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 강동구, 경기 하남시를 돌며 집중유세를 실시했다. 김 후보는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공적들을 홍보하는 동시에 이 후보의 부정적인 면을 언급하며 차별성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특히 이 후보의 '3방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앞 광장에서 "저는 방탄조끼 안입었다. 방탄유리도, 방탄입법도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가 주장한 '방탄입법'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혐의를 선거법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개정안과 국회에서의 대법원장 탄핵 및 특검, 청문회 개최 등을 의미한다.
김 후보는 "도둑놈이 경찰서를 다 없애자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6월3일 소중한 한표로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송파구 석촌호수로교차로에서 진행한 유세에서도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정조준했다. 그는 "죄 많은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을 게 아니라 가장 안전한 국가방탄시설인 교도소에 가서 앉아있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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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 앞에 마련된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20 choipix16@newspim.com |
김 후보는 이 후보를 "연탄가스 같은 사람"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법카를 어떻게 써가지고 말이 많은데, 이렇게 조금만 틈만 있으면 거기를 비집고 나오는 연탄가스 같은 사람 대통령으로 뽑으면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자신의 도덕성과 청렴성, 그리고 능력을 부각했다. 그는 경기지사 시절 유치한 판교 GE연구소, 스타필드 하남점, 여주 첼시아울렛, 파주 신세계아울렛 등을 열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강동구 광진교남단사거리 유세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바로 복지"라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타필드 하남점 앞에서는 "민생을 살리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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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뉴스핌] 최지환 기자 = 20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이 120원이 쓰여진 커피컵을 응원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2025.05.20 choipix16@newspim.com |
한편 이날 스타필드 하남점 앞 유세현장에서 자신을 카페 사장이라고 밝힌 한 시민이 단상에 올라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이 후보의 "커피원가 120원" 발언을 언급하며 "졸지에 제 배만 불리는 악덕 자영업자가 됐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제발 (김문수 후보가) 당선돼서 저같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악덕 자영업자로 매도 안되면서 잘 살 수 잇는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린다"고 했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