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스위스 무대에서 활약 중인 장신 공격수 이영준(23·그라스호퍼)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영준은 2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2024-2025 스위스 슈퍼리그 38라운드 장크트갈렌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4분 강력한 헤더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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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사진=그라스호퍼] |
193㎝의 장신을 앞세운 이영준은 전반부터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노렸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그는 프리킥 상황에서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으나 아쉽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후반 24분 중원에서 올라온 아미르 아브라시의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이영준은 수비수 견제를 뚫고 자유로운 자세로 강하게 머리를 갖다댔다. 공은 골키퍼의 손끝에 살짝 스친 뒤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영준은 지난 9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골맛을 보며 시즌 리그 3골 4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이영준은 약 7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다섯 차례 슈팅을 기록했고 후반 31분 네스토리 이란쿤다와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풋몹은 이영준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8.2점을 부여했다.
그라스호퍼는 전반 12분 니콜라스 무치의 선제골과 이영준의 쐐기골에 힘입어 장크트갈렌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정규 시즌을 승점 39점 리그 11위로 마친 그라스호퍼는 2부 리그 2위 FC 아라우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