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기고] 본능을 거스르는 기술...성공은 불편함 속에서 자란다

기사입력 : 2025년05월24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5월24일 08: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칠상 변호사(㈜그레이스 CFO·이사)

현대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놀랍게도 그것은 '본능을 거스르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편안함을 추구하고, 단기적 만족을 선호하며,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진정한 성취와 발전은 이러한 본능적 충동을 제어하고 거스를 때 이루어진다.

반직관적 사고의 힘

황칠상 변호사 [사진 = 본인]

우리 두뇌는 직관적 판단을 통해 빠르게 결정을 내리도록 진화해왔다. 이런 직관은 일상에서 유용하지만, 복잡한 문제와 장기적 목표 달성에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이 지점에서 '반직관적 사고'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성공한 기업가들이나 혁신가들의 특징은 대개 대중의 직관과 반대되는 판단을 내리는 용기를 가졌다는 점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사람들은 보여주기 전까지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는 '고객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직관적 상식에 반하는 말이지만, 혁신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이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역시 "새롭거나 혁신적인 일을 하려면, 오해받을 용기부터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단기 수익보다 장기 가치를 우선하는 반직관적 경영을 실천하여 성공하였다.

지연된 만족을 위한 자기 통제

인간의 또 다른 본능은 '즉각적인 보상'을 향한 충동이다. 이를 통제하는 능력은 성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스탠포드 대학의 '마시멜로 실험'은 이를 잘 보여준다. 4-6세 아이들이 마시멜로 하나를 먹거나, 약 15분간 기다려서 마시멜로 두 개를 받는 것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당장 마시멜로를 먹는 것을 참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더 높은 성취를 이뤘다는 결과는 자기 통제가 미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증명하며, 장기적 목표를 위해 현재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능력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보여준다.

금융 분야에서도 이러한 자기 통제와 반직관적 사고는 핵심 역량이다. 성공적인 투자자들은 시장의 공포와 탐욕이라는 집단적 본능에 휩쓸리지 않고, 냉정하게 데이터를 분석하며 때로는 대중과 반대되는 결정을 내린다. 워렌 버핏은 "다른 사람들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고,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야 한다"고 말하며 시장 심리와 반대되는 행동의 가치를 역설했다. 이는 단기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 이익을 도모하는 자기 제어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높이 오르기 위해 낮아지는 역설

성공의 역설 중 하나는 높이 오르기 위해 때로는 자신을 낮추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겸손을 넘어 타인의 성장을 도우려는 의식적인 리더십 행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는 CEO 취임 후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 되지 말고, 모든 것을 배우는 사람이 되어라"라는 철학을 강조했다. 이는 자아 과시라는 본능을 억제하고, 지속적인 학습과 열린 태도를 통해 조직의 혁신을 이끄는 전략적 겸손의 사례이다. 그의 리더십은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다시 한 번 도약시켰다.

본능을 넘어서는 의식적 선택의 기술

인간은 생존을 위한 본능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본능 사이에 놓여 있다. 전자는 위기를 회피하게 하지만, 후자는 도전과 성장을 막기도 한다. 본능을 무작정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를 인식하고 의식적으로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이 바로 오늘날 필요한 기술이다.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본능을 인식하고, 때로는 그것을 거스르는 용기가 필요하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결단을 내리고, 실패의 두려움에도 도전하며, 단기적 손실을 감수하고 장기적 가치를 추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고, 소셜 미디어에 빠지는 대신 책을 읽으며, 회피하고 싶은 어려운 대화에 먼저 다가서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이런 작은 선택들은 즉각적 편안함을 추구하는 본능에 도전하는 행위로, 우리의 사고방식과 습관을 점진적으로 변화시킨다.

한 단계 더 나아가, 한 달에 한 번 '의도적 불편함 체험'을 계획해보자. 낯선 봉사활동, 자신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나누는 토론 모임 참여, 대중 앞 발표와 같은 활동은 본능적 회피 반응을 직면하게 하고, 반직관적 행동을 실천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작지만 지속적인 '반본능 훈련'은 개인의 사고 범위를 확장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더 넓은 사회적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사회적 확장...개인을 넘어 공동체로

오늘날처럼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디지털 시대에는, 개인뿐 아니라 조직과 사회도 '본능을 거스르는 기술'을 필요로 한다.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 기존의 관행과 직관에만 의존해서는 혁신이 불가능하다. 기업 문화, 정책 설계, 교육 시스템 전반에서도 단기 이익보다 장기적 가치를 설계하는 '반직관적 사고'가 요구된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모두 각자의 본능적 반응을 인식하고, 그것을 거스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키워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창의적 사고와 진정한 성장을 향한 첫걸음이다. '본능을 거스르는 기술'은 자기 억제를 넘어, 고차원의 사고와 행동으로 나아가는 지혜의 출발점이다.

 

황칠상 변호사

경력

· 삼일회계법인
· 법무법인 세아
· 대신증권 FICC구조화, 전략지원실
·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 PDF운용본부 (Private Debt Fund)
·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부, 상품관리부
· 현재: 주식회사 그레이스 CFO

단체활동내역

· (재)한국청년기업가정신 재단 K-ICT창업멘토링센터 법률멘토(2023년~현재)
· 대한변호사협회 대의원(2019~2020년)
· 세무변호사회, 신탁변호사회, 금융변호사회 정회원(현재)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