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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선공약] '내집 마련 vs 적립 지원'…청년 대책 맞대결

기사입력 : 2025년05월23일 14:58

최종수정 : 2025년05월23일 14:58

김문수, '3·3·3 청년주택' 핵심 공약 제시…공공 임대 확대
이재명, '청년미래적금' 약속…정부 추가 적립해 자산 형성
현물 공급 vs 간접 지원 구조…정책 실효성·지속성 고민해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핵심 유권자인 '청년층'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정책 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양당 후보 모두 청년층을 겨냥한 자산 형성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접근 방식은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주택 공급' 중심의 현물 지원에 방점을 찍는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저축 장려와 세제 혜택 등 소득 기반의 '자산 축적'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우)

◆ '청년 자산 형성' 공통 공약…金 "주택 공급" vs 李 "적립 지원"

김문수 후보는 지난 19일 '청년이 바라는 대한민국' 정책 공약 발표회에서 "제가 대선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청년이 꿈을 가질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가정을 이루고 싶은 청년들이 결혼을 포기하지 않도록 비용 부담을 확 덜어드리겠다"고 공언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청년이 크는 나라(3호)' 공약을 통해 '3·3·3 청년주택 공급'을 핵심 자산 정책으로 제시했다. 결혼·출산·육아 단계별로 각 3년씩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주택을 매년 10만호 공급해 청년들의 집 걱정을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광명=뉴스핌] 최지환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2일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 마련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22 choipix16@newspim.com

이외에도 청년층의 주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세부수단으로 ▲신혼부부 전용 디딤돌·버팀목 대출 소득기준 완화 ▲1인형 아파트·오피스텔 공급 확대 ▲광역급행철도(GTX) 역사 주변 통합기숙사 건립 ▲공공유휴부지 활용 등을 제시했다. 공공임대와 분양형 주거지원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청년에게 기회와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청년이 마음껏 일하고 자산을 키우며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겠다"며 "청년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이겨내려면 국가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 모든 청년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내일을 꿈꿀 수 있어야 한다"고 썼다.

그는 공약으로 청년의 기회와 복지 확대 등을 강조하며, 자산 축적을 간접적 방식으로 지원하는 구조를 내세웠다. 대표 공약은 '청년미래적금'으로,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정부가 추가 적립을 지원해 자산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군복무 기간 호봉 반영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이자 면제 확대 ▲구직활동지원금 확대 등을 제시했다. 주거 분야에서는 ▲청년 맞춤형 공공분양 확대 ▲월세 세액공제 확대 ▲직주근접 복합주택(주거복합플랫폼) 조성 등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방식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인천 계양구 계양역 앞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21 yooksa@newspim.com

◆ 金 공약 '비혼·1인가구' 소외 우려…李 공약은 체감도 저조할 듯

두 후보 모두 '청년 자산 형성'을 중요한 정책 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실현하는 방식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다.

김 후보가 주거 실물 자산을 직접 제공하는 '공급 중심 모델'을 채택한 반면, 이 후보는 청년의 소득 기반을 다지고 자산 축적을 유도하는 '간접 지원 구조'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김 후보의 공약은 청년 주거 불안정 문제를 공공주택 공급으로 즉각 해결하겠다는 접근이다. '3·3·3 청년주택'처럼 결혼·출산·육아와 같은 생애주기와 연계한 주택 지원은 체감도가 높고, 선거 기간 내 강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대표적인 가시성 공약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더해 소형주택 확대와 GTX 역세권 통합기숙사 조성 등도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집을 중심으로 한 생활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모델은 필연적으로 공공택지 확보와 건설·운영 예산, 수요자 맞춤 설계 등 구조적 난제를 수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대부분의 공약들은 공급 수치 중심으로만 설계돼 있는 상황으로, 입지 계획과 대상 자격 등은 상세히 제시되지 않았다.

또 정책 대상이 결혼·출산 등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청년에 한정될 경우, 비혼 청년이나 1인 가구 등은 정책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형평성 문제도 함께 제기된다. '자발적 무자녀' 등 현대사회의 새로운 가족 형태를 포괄하지 못하는 것이다.

반대로 이 후보는 청년 자산 형성을 생활비 절감과 제도 기반 마련을 통해 유도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가 제시한 청년미래적금이나 월세 세액공제, 군 복무 호봉 인정, 학자금대출 이자 면제 확대 등은 직접 현금이나 실물 자산을 이전하기보다는 저축 가능 재원을 넓혀주는 방식이다.

이는 김 후보의 공약과 비교하면 정책의 지속성·포용성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단기 체감도가 떨어지며, 실제 자산 형성으로 이어지는 속도도 더딜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체적으로 '소득-지출-저축'의 순환 고리를 강화하는 정책 구조지만, 공약 상당수가 기존 제도 보완에 머무르면서 실제 자산 형성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두 후보의 청년 자산 공약은 단순한 정책 차이를 넘어, 자산 형성의 철학을 어떻게 세우는가에 대한 충돌로도 읽힌다. 자산을 '주는 것'으로 볼 것인지,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차이가 정책 전반을 가르고 있는 셈이다.

김 후보는 집이라는 실물 자산을 제공하는 것을 곧 자산 형성의 출발점으로 보고 빠르게 체감 가능한 지원을 약속했다. 반면 이 후보는 소득을 늘리고 지출을 줄이는 구조를 먼저 갖춰야 한다는 입장으로, 자산 형성을 위한 기반부터 다져야 한다는 견해다.

청년 유권자들은 '당장의 내 집 마련'이냐, '지속 가능한 자산 구조의 설계'냐의 선택 앞에 놓여 있다. 여기에 더해 구체적으로 누가 혜택의 대상이 되는지, 그 효과는 얼마나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지, 정책이 끝까지 지속될 수 있는지도 함께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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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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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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