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대규모 지상 작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군이 향후 두 달 안에 가자지구 면적 75%를 점령하고, 나머지 25% 지역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이동시키겠다는 구상을 25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지역의 주민들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귀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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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구호물품을 받기 위해 모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스라엘군은 3월 1일 하마스와 1단계 휴전이 종료된 뒤 하마스 군사·정치 지도부와 지하터널 등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지속해 왔다.
이달 초에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을 주도한 야흐야 신와르의 동생이자 가자 내 하마스 지도자인 모하메드 신와르가 사살됐다.
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마친 뒤에는 가자지구의 재점령을 목표로 한 '기드온의 전차'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
이 작전은 하마스의 군사 및 행정 기반을 완전히 제거하고, 이스라엘 인질을 구출하며, 가자지구 내 전략적 지역을 장기적으로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하마스가 구축한 지하터널 중 약 25%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 면적 약 40%를 장악 중이다.
이스라엘군은 또 미국의 지원 아래 새로운 구호물자 배급 프로그램을 이르면 오는 26일에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부 가자지구에 3곳, 중부에 1곳 등 총 4곳의 구호물자 배급소를 설치해, 수백 명의 미국 계약업체 인력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물자를 배포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이 3월1일 하마스와 1단계 휴전이 종료된 뒤 가자지구로 반입되는 원조를 전면 통제하며 2개월 반 이상 가자지구를 굶주림에 빠뜨렸다가 최근에서야 구호물자 반입을 제한적으로 재개했다.
가자지구 재점령을 추진하는 이스라엘의 공세가 본격화하면서, 민간인 보호와 인도적 지원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