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국 캐나다 총리, 한국 '아웃리치' 초청 언급
새 대통령 다자외교 데뷔 무대 될 가능성
트럼프와 만나 관세·북핵 등 입장 교환할 수도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캐나다가 다음 달 15∼17일 열리는 G7 정상회의 한국을 초청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3일 선출되는 새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레오 14세 교황 즉위 미사 참석 계기 진행한 기자회견 중 G7 플러스와 협력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호주가 한 예이고 한국도 또 다른 예"라며 "두 나라 모두 (G7 회의) 아웃리치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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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카니 총리가 언급한 아웃리치는 비회원국 정상이 의장국 초청으로 참석하는 대외 접촉 세션이다. 카니 총리가 한국과 함께 예로 든 캐나다는 이미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현재 한국 대선이 진행 중인 것을 감안해 선거 이후 새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선 이후 G7 정상회의까지는 2주도 남지 않게 되기 때문에 회의 참석 준비를 하기에는 시일이 촉박한 상태다. 그러나 국제무대에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알리고 주요국 정상과 대면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새 대통령이 참석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외교부는 이미 새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새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결정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을 하게 된다. 준비된 양자 회담이 이뤄지기는 어렵지만, 한·미 관세·무역 등 통상 문제와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주고받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