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ETF, 코스닥150 ETF 등 매수
"정부 당국자들, 주식시장 왜 이리 방치했나"
[서울=뉴스핌] 박찬제 지혜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국내 주식 약 4100만 원을 매수한 사실을 밝히며 "국장탈출이 지능순이라고들 하는데 다들 돌아오시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 'K-이니셔TV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에서 코스피 200 ETF와 코스닥 150 ETF에 각 2000만원을 매수했다. 또 코스피 200 ETF의 경우, 이날부터 매달 100만원씩 추가 매수를 해 총 1억원을 채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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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후보 3차 토론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05.27 photo@newspim.com |
이날 이 후보와 함께 방송에 출연한 윤태준 소액주주행동 플랫폼 액트 소장은 "후보가 실제로 한 행동이 지금까지 많이 말한 것 보다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며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150 ETF에 투자해 준 것은 개인주주에게 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원래 주식하는 사람인데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주식을) 전부 팔았었다"며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 떨어진 다음 먹고 살자고 주식을 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보궐선거에 나올 생각을 못하고 샀는데 한 달 이상 연구해서 조선주를 꽤 많이 샀다"며 "그런데 그때 제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국방위원회로 가는 바람에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다. 미공개 정보를 알고 산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실 그 때 15%의 손해를 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리 주식사장은 공정성이나 신뢰성이 문제가 되니 투자한 사람이 해외로 나가버린다"며 "국장을 탈출하는 것인데, 이러니 해외 투자자들도 망설이게 된다. 결국 도저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시장이 소외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 당국자들이 우리 주식시장을 왜 이렇게 방치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소영 의원은 "이 후보가 우리 주식시장에 투자했다는 것은 많은 주식 투자자분들에게 굉장히 반가운 소식일 것 같다"며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 '트럼프 풋(트럼프 정책이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상황)'이라는 용어가 생겼는데, 이번에는 '이재명 풋'이 탄생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