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기준 투표율 73.9%…지난 대선보다 0.3%p↑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최고 89.2%·최저 63%
[서울=뉴스핌] 한태희 김가희 기자 =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승패를 가를 최종 투표율이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기준 대선 투표율은 73.9%로 2022년에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 같은 시간대 투표율(73.6%)보다 0.3%포인트(p) 높다. 투표 시간이 약 3시간 남은 만큼 지금과 같은 추세면 70% 후반대에서 최종 투표율이 결정될 전망이다.
![]() |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6.03 ace@newspim.com |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치러진 8차례 대선 가운데 최고 투표율은 13대 대선(89.2%)에서 기록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36.6%를 득표하며 김영삼 통일민주당 후보(28.0%), 김대중 평화민주당 후보(27.1%)를 누르고 당선됐다.
13대 대선은 국민 손에 대통령 선출권이 돌아온 후 첫 선거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다. 단일화 실패로 '1노 3김'(노태우·김영삼·김대중·김종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며 투표 참여율도 매우 높았다. 이후 14·15대 대선에서도 각각 81.9%, 80.5%의 높은 투표율이 나왔다.
역대 최저 투표율은 '이명박 대세론' 속에 치러졌던 2007년 17대 대선으로 63.0%에 그쳤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대 대선에서 48.67%를 얻으며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26.14%)를 22.53%p 차로 크게 이겼다.
이 전 대통령이 선거 초반부터 대세론을 형성하며 승부가 조기에 기울었고, BBK 주가조작 의혹 등 네거티브 이슈가 선거전을 뒤덮으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떨어뜨린 것이 투표율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1992년에 치러진 14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81.9%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대중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1997년에 열린 15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80.7%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른바 'DJP 연합(김대중·김종필 연합)'으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 |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6.03 ace@newspim.com |
2002년 치러진 16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70.8%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2012년 열린 18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75.8%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2017년 치러진 19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77.2%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2022년 있었던 20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77.1%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