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유진투자증권 허준서 연구원이 4일 서진시스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606원을 기준으로 글로벌 EMS 업계 평균 PER 17배에 20% 프리미엄을 적용한 밸류에이션이다. 프리미엄 부여는 동종업계 대비 높은 성장률을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허준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진시스템은 수직계열화의 신"이라며며 "잉곳 제조부터 금속성형, 전자부품 제조까지 EMS(전자제조서비스) 전 공정을 자체화한 구조를 갖췄다. 특히 베트남 현지의 대규모 인프라와 결합해 중화권 EMS 기업들과 경쟁 가능한 수준의 마진, 납기 준수율, 커스터마이징 대응력을 확보한 점이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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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시스템 로고. [사진=서진시스템] |
유진투자증권은 서진시스탬의 올해 매출액 1조 6109억원, 영업이익 1,667억원을 전망한다. 각각 전년대비 32.7%, 53.3% 증가한 수치다.
허 연구원은 "ESS와 반도체 부문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ESS 는 폼팩터 변경과 관세 불확실성으로 이연됐던 프로젝트 물량이 점차 인식될 예정이다"며 "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 금형·공정최적화 비용이 선반영되면서 올해부터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재생에너지 확산과 함께 성장하는 ESS 사업은 미국 서부(CAISO), 중남부(ERCOT)를 중심으로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는 민영화된 미국 전력망 구조 내에서 기존 원전·전통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병행하여 ESS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15년 전장 부품 전문 기업 텍슨(Texon) 인수를 통해 전자부품 제조 역량을 확보한 서진시스템은 반도체 장비 고객사의 부품 내재화 수요 증가에 따른 마진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며 "특히 램리서치, AMAT, ASML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조립공정 및 비핵심 부품의 '탈중국'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수직계열화된 생산능력을 보유한 서진시스템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허 연구원은 "현재 주가 2025년 예상 EPS 기준 PER 13배 수준으로, 베트남 대상 관세, 미중 무역갈등, ESS 프로젝트 지연, CB 발행 루머 등 다양한 불확실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하반기 이후 개선되는 실적 흐름과 연간 성장세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