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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인상, 印에 심각한 영향 줄 것"

기사입력 : 2025년06월04일 15:53

최종수정 : 2025년06월04일 15:54

"연간 50억 달러 규모 대미 수출 타격 입을 것"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의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인도 관련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인도 비즈니스 투데이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엔지니어링 수출 진흥 위원회(EEP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50% 관세가 인도 엔지니어링 제품 수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인도의) 연간 약 50억 달러(약 6조 9000억원) 규모의 대미 철강·알루미늄 및 관련 제품 수출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EEPC의 판카즈 차다 위원장은 "관세 인상으로 인해 관련 품목의 수출 가격이 상승하고 선적량(수출량)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인도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의 양자 무역 협정 협상에서 영국과 유사한 (관세) 면제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 2위의 철강 생산 대국으로, 철강은 인도의 중요 산업 중 하나다. 경제 발전에 힘입어 국내 수요가 큰 상황이지만 저가의 중국 및 베트남산을 비롯해 수입산 철강이 인도 시장에 쏟아지면서 가격 하락을 촉발, 인도 관련 업계의 어려움이 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의 철강 완제품 수입은 최근 2년 연속 증가하며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중국과 한국·일본으로부터의 수입량 증가와 함께 나타난 것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인도 철강업계의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앞서 지난 3월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일괄 부과하기로 했을 때부터 미국의 관세를 피해 대체 시장을 찾는 저가의 중국산 등 제품이 대거 인도로 유입될 수 있고 덤핑 압박 또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미국이 관세를 두 배로 높이면서 긴장감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쿠마라스와미 인도 철강부 장관은 지난 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해 "미미한 영향은 있겠지만 대미 수출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문제가 크진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미 인도에서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화물이 6월 4일 이후 도착하면 50%의 관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인도 역시 현재 저가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인도 당국은 4월 21일 일부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200일 동안 한시적으로 12%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중국산 제품을 겨냥한 것이라고 현지 업계는 분석했다. 

철강 파이프 생산 현장 [사진=블룸버그]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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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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