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 주제로 논의의 장 열려
열린송현 녹지광장 90m 대형조형물로 시민참여 유도
서울·런던 협력, 창의적 도시건축 새로운 가능성 모색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5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 토마스 헤더윅의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서울비엔날레는 오는 9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열린다.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Radically More Human)'을 주제로 열린송현 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주변 일대에서 도시문제를 탐구하고 세계 도시와 문화를 교류하는 글로벌 행사로 진행된다.
행사는 주제전, 도시전, 서울전, 글로벌 스튜디오 등 네 가지 주요 전시와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올해 비엔날레는 건축물의 외관이 우리의 일상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고, 도시와 건축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행사에서는 건축이 지닌 감성적 힘이 서울을 비롯한 세계 여러 도시를 어떻게 더 즐겁고 흥미롭게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의 장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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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 콘셉트 [이미지=서울시] |
이날 발표는 토마스 헤더윅이 직접 주제와 비전을 대담 형식으로 설명하며, 서울과 런던의 경험과 관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 자리에는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주한영국대사 콜린 제임스 크룩스, 서울비엔날레 총감독 토마스 헤더윅과 큐레이터 등 관련 전문가가 참석했다.
서울비엔날레는 9월 26일 개막식 후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감성 도시(Emotional City)'를 주제로 개막포럼을 진행한다. 이 포럼에는 4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미래 도시건축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서울의 예술가들이 특별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감성적인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비엔날레의 주전시인 '주제전'은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개최되며, 가로 90m, 높이 16m의 친환경 조형물과 24개의 야외 조형물로 구성된 전시가 진행된다.
주제전의 대형 조형물은 서울 내 9개 창작커뮤니티팀과 작가들이 협업해 제작한 것으로,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의미를 지닌다. 이 전시는 건축 외관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방안에 대한 공공 담론을 촉진하고, 도시건축에 대한 공공의 시선을 반영한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는 '도시전', '서울전', '글로벌 스튜디오' 전시도 진행된다. 도시전은 세계 여러 도시의 건축물을 조명하고, 서울전은 주요 건축물을 통해 도시의 변화를 보여준다. 글로벌 스튜디오는 시민들이 공유한 건축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인터랙티브 전시로 구성된다.
또 시민들이 행사 주제를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그려보다'는 건축물의 요소를 직접 그려보는 체험이며, '찾아보다'는 서울 경관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마스터플랜 발표에 앞서 서울시와 주한영국대사관은 도시건축 분야 문화교류 협력을 위한 협력의향서(LOI) 체결하고, 영국 작가들의 참여 지원과 혁신 사례 공유 등을 통해 다양한 협력을 전개하기로 했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올해 서울비엔날레는 영국의 선구적인 디자이너인 토마스 헤더윅이 총감독을 맡아 영국의 창의성과 한국의 역동성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이자, 도시 경관과 문화적 정체성 재창조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창조산업 분야에서 영국과 한국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서울시장의 리더십 아래 서울은 세계적인 창의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오늘 체결한 협력의향서가 다양한 문화교류의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과 영국 두 창의적인 도시와 국가가 도시건축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뜻을 모은 의미있는 자리이자 동반자적 협력의 시작점"이라며 "또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전세계 도시가 창의적 아이디어를 나누고, 서울의 건축문화와 잠재력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