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카무루스 계약 체결 소식에 주가 급락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펩트론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의 기술성 평가가 기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릴리가 스웨덴 제약사 카무루스(Camurus)와 장기지속형 제형 기술 관련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펩트론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릴리와 카무루스 간 계약에 포함된 약물의 범위는 광범위하지만, 릴리와 당사 간 기술성 평가 대상 약물은 이와 모두 일치하지는 않는다"며 "지난해 10월 체결된 기술성 평가는 기존 연구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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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펩트론] |
카무루스는 유기용매 기반의 지질 제형 플랫폼인 '플루이드크리스탈(FluidCrystal)'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펩트론은 "해당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카무루스만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다양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결과는 많지 않은 편"이라며 "20%가량의 유기용매 사용과 큰 주사침이 필요한 점 등에서 환자 편의성 측면에서 미립구에 비해 우수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펩트론의 약물 전달 플랫폼 '스마트데포(SmartDepot)'는 생분해성 고분자인 PLGA를 기반으로 하는 미립구로, 건조 공정을 거쳐 분말 제형으로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펩트론은 "릴리가 비만 및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초격차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존 계약이나 관계사들과 중복되지 않는 물질과 기술을 중심으로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과 무관하게 릴리와의 논의는 계획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sykim@newspim.com